21년 된 `영웅본색’ 내일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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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된 `영웅본색’ 내일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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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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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극장 7곳서 상영
 
 저우룬파(周潤發)ㆍ장궈룽(張國榮) 주연 추억의 홍콩 누아르 `영웅본색’(英雄本色)이 8일 서울 드림시네마와 허리우드극장, CGV 압구정 등 전국 극장 7곳에서 재개봉된다.
 `영웅본색’은 국내에서는 홍콩 개봉 이듬해인 1987년에 개봉돼 저우룬파 열풍과 홍콩 누아르 신드롬의 신호탄이 됐던 영화다.
 성냥개비를 물고 `바바리 코트’(트렌치 코트)를 입은 채 양손에 총을 들고 적진에 뛰어드는 저우룬파의 모습이나 주제가 `당연정(當年情)’의 멜로디, 저우룬파의 등장과 함께 들려오는 특유의 배경 음악 등은 오랫동안 영화팬들 사이에서 회자해 왔다.
 당시 개봉관 1개 스크린 당 관객 수가 5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고 상영 연장이 계속 이어지며 1년 반 가량 장기상영되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영웅본색’은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아 `한국형 컬트영화’로도 불린다. `소수 집단이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컬트 영화의 정의에 이 영화와 당시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21년 만에 다시 관객들 앞에 서는 `영웅본색’의 상영관에서는 관객들이 즉석에서 영화 속 대사를 따라하고 코스프레를 하는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드림시네마와 허리우드 극장의 상영관 앞에 영화 속 저우룬파가 입었던 것과 비슷한 트렌치코트와 성냥, 선글라스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마치 외국의 컬트영화처럼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주인공을 흉내내며 영화의 여운을 음미할 수 있다.
 재개봉되는 `영웅본색’은 과거 개봉 당시 삭제됐던 일부 장면도 포함된 버전이며 그때보다 훨씬 선명한 화면을 갖추고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속 장면 중 저우룬파가 돈에 불을 붙여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21년 전에는 `관객들이 돈을 태우는 장면을 따라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심의에서 삭제됐다.
 재개봉을 기획한 드림시네마의 김은주 대표는 “당시에는 프린트(필름)가 많아 봐야 10개 정도 밖에 수급이 안됐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개봉관의 프린트가 주변 극장 여러곳까지 돌면서 필름이 상했고 이런 까닭에 관객들을 특유의 비 내리는 화면으로 ’영웅본색`을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재개봉되는 `영웅본색’이 상대적으로 상태가 좋은 프린트로 상영되는 것은 김 대표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홍콩의 제작사로부터 다시 프린트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재개봉 버전은 특히 중국 본토에서 쓰는 베이징어로 더빙돼 입모양이 맞지 않았던 21년 전의 `영웅본색’과 달리 홍콩 사람들이 사용하는 광둥어를 그대로 담은 오리지널이다.
 김 대표는 “’영웅본색`의 재개봉이 과거 열혈팬이던 관객들에게는 큰 스크린에서 다시 영화를 관람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젊은 관객들에게는 걸작을 처음 접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영웅본색` 2편과 ’첩혈쌍웅` 등 다른 홍콩 누아르도 재개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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