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환율에 가계·기업들`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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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환율에 가계·기업들`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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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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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락 반복…`9월 위기설’후유증
 가계·기업들, 해외 송금·경영계획 등 차질`혼란’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가계와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해외 유학생이나 주재원을 둔 국내 가계들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최대한 송금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해외 거주자들은 제때 송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도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환율 변동만 바라보고 있다.
 #환율 롤러코스터…브레이크가 없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10년 전 외환위기를 떠올리게할 정도로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루에도 20원 가량 등락하는 것이 흔한 현상이 됐다. 이달 들어 8일까지 환율의 변동 폭은 하루 평균 29.80원으로 30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달 6.90원에 비해서는 4.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날 환율 하락 폭은 36.40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4월 7일 38.00원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시장이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환율 급등이 초래된 이후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송금 늦춰 해외거주 자녀 `궁핍’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가계들은 해외 송금 일정을 가급적 늦추고 있다.
 하나은행 월드센터 채은영 차장은 “어제 환율이 내렸을 때 일부 달러를 산 고객들도 있지만 대부분 급한 송금을 제외하고는 기다리고 있다”며 “해외에서 자녀가 돈을 받지 못해 궁하게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환율 급변동 시기에는 `분할 매수’ 이외에 묘책이 없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의 정병민 부지점장은 “정부가 개입해 환율이 떨어지는 시기에 달러를 분할 매수한 뒤 금리가 2% 가까이 되는 외화정기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며 “또 송금 수수료를 감안할 때 송금은 한꺼번에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 기업 경영부담 가중
 기업들은 해외자금 확보와 환차손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환율이 예측 범위를 벗어나면서 경영과 자금 운용 계획 등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해외에 공장을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대기업이나 달러 실거래자인 정유업체, 수출업체에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숙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최근의 환율 움직임을 기준으로 달러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취하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급등락이 발생하면 외화자산 운용과 관련 의사 결정에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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