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금사정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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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자금사정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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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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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아
 
 대기업들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등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자금사정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인 것으로 조사돼 자금난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가 내려지면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경영여건 악화의 장기화 등에 대비해 유동성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 대기업도 자금난 심각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16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해 작성한 `8월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종업원 300인 이상)의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지난 8월에 85로 전월의 89에 비해 4포인트 떨어져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업의 자금사정 BSI는 지난 5월 96에서 6월·7월 각 89, 8월 85 등으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 지수는 8월 기준으로 2003년 91, 2004년 93, 2005년·2006년 각 96, 2007년 103 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자금사정 BSI는 지난 2003년 1월부터 작성하기 시작한만큼 그 이전의 수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그러나 1999년부터 기업들의 수출이 좋았고 업황 지수가 괜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자금사정 BSI가 지금보다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국제 원자재 가격 등으로 인해 자금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수익성 악화가 주원인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기업 중 12월 결산법인 601개사의 영업현금흐름은 올해 상반기 1.1%로 지난해 상반기의 4.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영업현금 흐름이란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으로 이 지표가 악화되면 원자재 조달, 광고비 지출, 원리금 상환, 임금·배당금 지급 등에서 자금난을 겪게 된다.
 연간 기준으로 영업 현금흐름은 2002년 8.1%에서 2003년 6.2%, 2005년 5.8%, 2006년 5.4%, 지난해 4.5%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에서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 즉 영업활동으로 현금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41.1%에 달했다.
 최근 자본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자본시장 또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도 자금사정 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박상수 연구위원은 “시계열 또는 외국기업과 비교 등을 통해 보면전체적으로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자금사정이 안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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