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보고서 제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기업 경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2003년 이후로도 업계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한국 고성과기업의 특징’이라는 보고서에서 “420개 비금융 상장사를 대상으로 `2002~2003년’과 `2007~2008년 상반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전체 기업의 73%인 308개사가 큰 부침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성장성(매출액 증가율 10%)과 수익성(총 자산 이익률 5%)을 기준으로 대상 기업을 4개 군으로 나눴다.
이 기간 고성장과 고수익을 동시에 달성한 `고성과기업’은 55개사에서 97개사로 늘었지만 기존 고성과기업 중 37개사(67%)는 고성과 군에서 탈락했다. 저성장·고수익 군에 포함됐던 108개사 중에서는 30개사가 고성과 기업으로 발전한 반면 39개사는 수익성마저 나빠지면서 저성장·저수익 군으로 전락했다.
분석 대상을 외환위기 이전인 1996~1997년으로 넓히면 업계 판도의 변화가 더 뚜렷하다. 외환위기 이전에 고성과를 낸 34개사 중에서 25개사(74%)가 고성과 군에서 탈락했다.
1996~1997년, 2002~2003년, 2007~2008년 상반기 등 세 기간 중에서 두 기간 이상 고성과기업 군에 포함된 업체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모비스, 대림산업 등 18개사에 불과했다. 세 기간 모두 고성과를 낸 기업으로는 한미약품이 유일했다.
연구소는 “지속적으로 고성과를 낸 18개사의 경우 산업경기 등 외부 요인보다는 유형자산 증가율, 연구·개발(R&D) 비중 등 내부역량에 힘쓴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신규로 고성과기업 군에 진입한 업체들은 상당수 경기호조에 힘입은 측면이 적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투자로 내부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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