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퇴직공무원 부부 해외여행`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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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퇴직공무원 부부 해외여행`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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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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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본청,시·군 등 10곳, 1억~4000만원 예산 편성
지자체,행안부 해외연수 금지 지침 `나몰라라’
 
 
 지방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경북도를 비롯한 도내 9곳 지자체가 최고 8000만원에서 4000만원의 여행 경비를 계상, 퇴직 예정 공무원의 위로성 부부동반 해외연수를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퇴직공무원 위로성 부부동반 해외연수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월19일 `자치단체 예산으로 퇴직자 국내외 해외연수를 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지자체에 보냈다.
 경북도는 내년 상·하반기 퇴직 예정 공무원 부부 80명의 두 차례 해외 연수비 명목으로 도비 1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도는 퇴직 예정 공직자 가운데 26명이 31일 명예퇴임을 해 내년 연수 대상자가 14명(부부동반 28명)으로 줄어 예산도 1억원으로 다시 조정했으며 해외가 아닌 국내 연수로 계획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도내 시군에서는 김천시가 퇴직 예정 공무원 부부 40명의 해외 연수비 명목으로 시비 1억 2000만원을 계상했다. 김천시는 올해 시비 6000여 만원으로 24명의 퇴직 공무원 부부들에 6박 8일간의 호주 해외연수를 시켰다.
 상주시도 내년에 50명의 해외연수를 위해 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경주시는 올해는 퇴직공무원 20명의 해외연수(경비 7800만원)를 취소했다. 그러나 시는 내년도 예산에는 퇴직공무원 부부 동반 60명의 해외연수를 계획, 1억56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국내 경기악화 등을 감안해 시행여부를 내년에 다시검토할 계획이다.
 구미시도 당초 부부동반 40명에서 연말 대상 공무원 5명이 명퇴하면서 대상공무원 부부가 30명으로 줄어 연수비도 8000만원에서 6000만 원으로 축소 편성했다고 밝혔다.
 퇴직 공직자들의 부부동반 해외연수와 관련,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방경제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지만 2000년 이후 해마다 시행해오던 것을 내년에 갑자기 중단할 수 없어 관행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공직자들의 위로성 해외 연수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때가 어느 때냐”면서 “낭비성 해외연수는 즉각 취소돼야한다”고 강변했다.  /최대억기자 cd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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