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평습지에 나타난 겨울 손님 흑두루미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가 때아닌 1월 초에 경북 구미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구미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 5마리가 지난 5일 오전 10시께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모래톱에서 노니는 장면이 조수보호원에 의해 발견됐다.
러시아에서 서식하는 흑두루미는 대부분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구미습지를 비롯한 한국의 습지로 날아와 1~2일 머물며 기력을 보충한 뒤 일본 이즈미로 건너가 겨울을 난다.
또 이듬해 1월 말에서 2월 초에 다시 한국을 거쳐 러시아로 돌아가기 때문에 1월 초에 흑두루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드문 현상이다.
흑두루미는 6일 오후 현재까지 구미습지에서 월동하고 있는 재두루미 5마리와 함께 낙동강 일원에서 머물고 있다고 구미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가을에 흑두루미 2600여마리가 구미습지를 거쳐 일본으로 날아갔는데 최근 5마리가 나타났다”며 “현재로서는 일본에서 온 것인지, 러시아에서 온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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