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불고 있는 중국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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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불고 있는 중국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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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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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기업·학부모 관심 증대
  中 정부, 교재·교사 등 지원

 
 세계가 영어를 배우면 되지 미국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던 미국인 사이에서 중국어 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전했다. 신문은 올 여름 방학 때 5학년에 올라가는 증손녀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비싼 휘발유 값에도 하루 160km를 머다않고 차를 태워준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할머니 펄 테렐의 사례와 미 정부가 중국에서 중국어 교사 10명을 `공수’해와 5일간의 집중 적응 훈련 뒤 미 전국에 파견한 사례를 들며 정부와 기업, 일반인 사이에서 일고 있는 중국어 관심을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국어 뿐 아니라 한국어, 아랍어 등 일부 “핵심 외국어” 습득을 미국의 국가안보 대책의 하나로 제시하면서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그에 따라 정부와 기업 등에서 외국어 필요성에 대한 눈이 떠지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중국 본토의 공용어 만다린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
 이유는 “사업이나 국제관계, 심지어 테러와의 전쟁 등 모든 것과 관련해 모든 곳에서 중국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시간대의 케네스 리버탈 정치학 교수는말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도 모두 중국제다, 미래의 길로 프랑스를 말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중국어 사용 인구는 13억명이 넘고, 이중 8억8천500만명이 만다린을 사용한다.
 현재 미 전국의 중.고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2만4천명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이 마침내 학생들의 장래 문화적, 경제적 기회의 언어로 중국어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국방 부문에서부터 정부, 그리고 일반 학부모들에까지 그렇다”고 아시아 소사이어티측은 말했다. 미국, 특히 국제성향이 강한 워싱턴 지역 학교에서 그동안에도 중국어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아시아인을 벗어나 비(非) 아시아인 학부모로 확산되고 있는 게 새로운 현상이다.
 이에 중국 정부도 재정 등을 지원하는 민간단체 `미 중국어 교수실(NOTC)’을 통해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 강좌 확산을 위해 교재와 중국으로부터의 중국어 교사 제공에 이르기까지 발벗고 나섰다. 
 올 여름 프레드릭 카운티가 개설한 중국어 강좌에 등록한 학생 16명 가운데 아시아인은 2명 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캐스린 그로스 프레드릭교육위원회의 부위원장은 “미국인들이 그동안 다른 나라사람들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만 생각해왔는데, 이제 세상이 달라진 것을 깨달았다”며 “일자리를 원하면 우선 외국어를 배워야, 그 외국어가 기술을 쓸모있게 해준다는 말을 사람들이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어릴 때는 외국어를 필수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 펄 테렐의 세계관도 바뀌었다. “중국은 유망한 나라다. 증손녀가 중국어를 배우면 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소수의 대학에서만 중국어 교수 자격자를 배출하고 있어 중국어 교사를 찾기 힘들다는 것.
 특히 빈곤층과 소수계 어린이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의 경우 낙제방지법에 따른 읽기, 글쓰기, 수학 능력 기준에 맞추는 것만도 벅차 외국어 교육에 들일 돈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재정 등을 지원하는 민간단체 `미 중국어 교수실(NOTC)’을 통해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 강좌 확산을 위해 교재와 중국으로부터의 중국어 교사 제공에 이르기까지 발벗고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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