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99%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에서는 초등학교 14곳과 중학교 7개교 등 모두 26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됐다.
경북지역에서는 유치원 14곳과 초등학교 224곳 등 421개 학교에서 죽음의 먼지인 석면이 검출됐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158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99.1%인 3128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이는 교과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2007년 전국 100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88%의 학교에서 석면 검출)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교과부는 석면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표본조사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2만15개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날 공개된 자료는 올 2월까지 조사가 끝난 약 16%의 학교에 대한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석면이 검출된 3128곳 가운데 위험 정도가 가장 높은 `1등급’에 속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7곳, 고교 6곳, 특수·기타학교 1곳 등 22곳으로 나타났다.
1등급이란 천장, 벽 등 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비산 우려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김 의원 측은 “이번 결과는 조사가 끝난 전국 16%의 학교에 대한 것인 만큼 앞으로 석면 검출 학교 수는 훨씬 늘어날 것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 관리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교과부는 연말까지 전수 조사를 끝내고 이를 토대로 학교 도면에 석면 의심 건축자재가 사용된 곳을 표기한 뒤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등록, 관리할 수 있도록 `석면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또 1등급으로 분류된 학교는 즉시 보수하도록 하고 예산 소요액 등을 추정해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적인 석면 관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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