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화물터미널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고시된이후 19년째 방치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철강공단을 이용하는 화물운송사업자와 트럭운전사 등 근로자들의 복지시책으로 1990년 2월20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옥명리 550외 1의 부지 10만9883.9㎡를 화물터미널로 도시계획시설(포항시 고시 647호)로 결정고시 했다.
시는 화물터미널 고시에서 부대시설로 3만3400㎡에 지하1층 지상 8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도록 했다. 오피스텔은 일반형 100실, 고급형 150실로 꾸미도록했다.
또 1080대의 화물트럭 등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5만4000㎡를 비롯, 식당, 매점 등의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그런데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화물터미널 건설은 당초 사업주 김 모씨가 2003년 6월 포항공단화물터미널(주) 법인설립을 하고 그해 7월 포항시로부터 사업시행 인가와 건축허가를 받고는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 사업은 이후 포항공단화물터미널(주) 법인이 (주)HHI(대표 양승인)로 2004년 2월 사업 시행자가 바뀐 후, 사업성을 이유로 부대시설 공사가 착공단계에서 중단된채 지금껏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HHI측은 사업 시행이 어렵게되자 최근 포항철강관리공단측에 화물터미널 부지 10만여㎡ 등 시설물을 150억여원에 환수해 줄 것을 신청했지만, 철강공단측은 사업성을 보장할수 없는데다 막대한 사업비마저 확보하기 어려워 인수를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도 자칫 특혜시비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화물터미널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조차 취소하지 못한채 방관시하고 있다. 이 바람에 3.3㎡당 80만~90여만원을 호가하는 철강공단 3단지의 화물터미널 부지는 잡초에 뒤덮인채 각종 철강물 야적장으로 방치되고 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최일권기자 igcho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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