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종교분쟁 3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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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종교분쟁 3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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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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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도시 조스 부근에서 7일 무슬림과 기독교도 간 유혈 충돌이 다시 발생해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상당수가 다쳤다고 현지 당국자와 목격자들이 밝혔다.
 플래토 주(州)의 한 정보 당국자는 주도(州都)인 조스에서 이날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슬림이 대다수인 북부와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남부 사이에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았으며, 교차점에 위치한 조스에서는 지난 1월에도 주민의 상당수가 기독교도인 지역에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는 문제로 양측이 충돌하면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현지 뉴스 네트워크 채널스의 예미 코소코 기자는 조스 남쪽으로 5km 떨어진 도고 나하와 마을의 길 곳곳에 200여구 이상의 시신이 널려 있다고 전했다.
 코소코 기자는 희생자 대부분이 여자와 어린이로 칼을 맞아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정부 관리와 함께 시신 숫자를 셌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새벽 3시께 무장 괴한들이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도인 도고 나하와 마을을 포위한 뒤 공중으로 총을 쏘면서 위협해 집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이 마을에 사는 피터 장은 “새벽 3시께 무장괴한들이 공포를 쏘기 시작했으며 총성은 주민들에게 밖으로 나오라는 의미였고 그 다음에 그들이 칼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의 동기 등에 관해 언급을 피했으나 적십자사 대변인 로빈 와우보는 이번 습격이 보복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와우보는 관계자들을 시신안치소와 병원에 보냈지만 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인근에서도 도시 두곳 이상이 습격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사망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굿럭 조너선 대통령 대행은 플레토주와 인근 주의 보안군 전체에 대해 적색 경보령과 함께 괴한 체포령을 내렸다.
 조너선 대통령 대행의 한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 대행이 보안군에게 살해단과 맞붙어 이들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적 구상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밝혔다.
 플래토주 경찰 대변인 무하메드 레라마는 이케추크우 아두바 주경찰청장 대행이8일 이번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인근 바우치주에선 1월 유혈사태 당시 피신한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 수용소에 추가로 600여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적십자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우치에서 충돌이 빚어지자 주민들이 도망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더 많은 주민이 수용소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와병 중인 우마루 야라두아 대통령이 유고인 상태에서 조너선 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으나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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