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팬들에 깔려죽더라도 뜨고 싶어! 새 영화 & 추천 DVD
  • 경북도민일보
무대서 팬들에 깔려죽더라도 뜨고 싶어! 새 영화 & 추천 DVD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영화 화이트

  김곡·김선 감독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로 올 여름 한국 공포영화 포문 열다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올해 한국 공포영화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여기에 독립영화계에서 명성을 떨친 김곡·김선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구미가 당길만하다.
 현실사회에 대한 격렬한 비판(자가당착)과 과격한 이미지를 통해 묵시록적인 세계관(고갈)을 담아온 김곡·김선 감독의 영화적 태도는 상업영화에서도 크게 비켜가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런 태도가 재미와 맞물리지 않을 때 상업 영화는 위태로워지기 십상이다. 메시지와 이미지 과잉이 두드러진 `화이트…’는 켜켜이 쌓여가는 공포영화다운 서사적 냉기가 부족하다.
 아이돌 걸그룹 `핑크돌즈’의 리더 은주(함은정). 백댄서 출신인데다가 나이마저 많아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1위로 승승장구하던 걸 그룹들을 마냥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은주는 어느 날 사무실을 정리하던 중 `화이트’라는 제목이 붙은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한다.
 비디오테이프 안에 담겨 있던 `화이트’ 뮤직비디오를 본 은주는 묘한 마력에 끌리고, `화이트’를 카피해 자신들의 노래로 발표한다. 노래는 `대박’을 터뜨린다.
 그러나 멤버들은 발병하거나 사고를 당하면서 하나 둘 병원으로 실려가고, 이에 이상함을 느낀 은주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언니 순예(황우슬혜)와 함께 비디오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가요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나이, 외모에 집착하는 아이돌 가수의 현실을 포착하면서 기획사와 스폰서의 유착관계도 들춰낸다.
 메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아이돌의 서슬 퍼런 현실도 놓치지 않는다. “가수는 한철 장사” “난 `팬들에게 깔려 죽어야지’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나가” “연습만 하면 스타가 되는 줄 알았지 병신같이” “아이돌은 파업 못해” 등 아이돌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대사들도 상영시간 106분간 이어진다.
 이러한 아이돌의 불안은 과도한 이미지로 채색돼 있다. 희뿌연 안개처럼 흩어지는 귀신의 이미지, 7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상기시키는 푸른 조명 아래 등장하는 원혼, 일본 공포영화 `링’의 사다코를 모방한 귀신, `상하이에서 온 여인’(오손 웰즈 감독)의 거울장면을 패러디한 장면 등 이미지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메시지가 뚜렷하고, 이미지가 화려하지만 상대적으로 공포적 서사는 빈약하다. 은주나 멤버들을 조여오는 공포감은 은밀하지도, 충격적이지도 않다. 게다가 간헐적으로 찾아온다. 그 자리를 메시지가 채우는 셈이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다. 함은정은 은주 캐릭터를 평범하지만 두텁게 연기했고, 조연으로서 황우슬혜의 지원도 든든하다. 나머지 조연들의 연기도 튼튼해 영화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다.
 6월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추천DVD  `전염가’
 
흥얼거리면 죽게되는 `자살송’ 그 미스터리 속으로~
 
1980년대 日서 일어난 실화 바탕
자살한 가수의 앨범에 담긴 노래
저주 받은 전염가 `나의 꽃’

귀로 전염되는 공포실체 그린다
 
 `전염가’는 1980년대 일본에서 `자살송’이라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노래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공포물.
 이유 없는 사람들의 잇단 자살사건.
 특히 여고생 위주로 퍼져나갔던 이 죽음은 사람들 사이에 자살한 한 가수의 앨범 속에 수록된 노래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일본 열도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현재 그 앨범은 절판되었지만, 그 충격은 아직도 살아 일본인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악몽으로 회자되고 있다.
 `쥬바쿠’ `이누가미’ `망량의 상자’ 등으로 잘 알려진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 세이죠 고등학교. 여고생 안즈는 친구 카나가 흥얼거리는 기분 나쁜 노래를 듣게 된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카나의 자살. 카나가 죽기 전 불렀던 기이한 노래가 계속 신경 쓰이던 안즈는, 다음날부터 알 수 없는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게 된다.
 같은 시각, 월간 `마사카’의 기자 리쿠와 타이치는 노래를 부르면 죽는다는 전염가의 소문을 듣게 된다. 그들은 최근 연이어 발생되는 여고생 자살사건과 이번 카나의 자살이 연관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안즈를 만나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지 시작한다.
 전염가의 실체에 다가 갈수록 더욱 이 노래에 집착을 보이는 기자와, 자신도 모르는 새 칸나가 죽기 전 불렀던 노래를 흥얼 거리는 안즈. 그리고 안즈는 바로 노래가 저주 받은 전염가 `나의 꽃’임을 알게 된다.
 귀로 전염되는 공포를 그린 이 영화는 일본의 하이틴 스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나나’의 마츠다 류헤이와 `허니와 클로버’의 이세야 유스케가 주연을 맡았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모용복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