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내수전~섬목간 기공식…주민 정주기반 조성·경제효과 클 듯
1만여 울릉도 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일주도로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오는 18일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내수전~섬목간 4.75㎞ 공사를 위한 기공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63년 일주도로 공사를 시작해 2001년까지 39.45㎞ 구간의 공사를 마친 데 이어 10년 만에 공사를 재개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일주도로의 국가지원지방도 승격과 1000억원이 넘는 공사비 전액에 대한 국비 확보 노력을 펼쳐 성사시킨 데 따른 것이다.
시행사인 대림산업컨소시엄은 2016년까지 5년간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에 천부터널(1.9㎞), 저동터널(1.5㎞), 관선2터널(77m) 등 터널 3곳 등을 뚫어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비 1311억원 등 총 1328억원이 투입된다. 공사가 시작된 지 53년 만에 대역사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현재 일주도로의 미개통으로 하루 평균 100여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불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여에 걸쳐 돌아가야 하고 주민들도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되면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을 겪어왔다.
북면 석포마을의 김원길씨는 “70평생을 살면서 손만 내밀면 가깝게 보이는 내수전을 잡을 수 있는데도 아직껏 도로가 없어 섬 길 40여㎞를 빙빙둘러 군소재지 울릉읍을 찾았다”며 “관광측면에서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우선 태풍이나 집중호우때면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한채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며 그동안의 불편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1만여 섬 주민들은 가뭄속에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같은 소식이라며 일주도로 조기완공으로 정주기반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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