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식물안내판 등 각종 편의시설 갖춰져
울릉도 내수전~ 섬목간 옛길에 늦가을인 요즘 많은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11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울릉읍 내수전~섬목간 트레킹 코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낙엽비를 맞으며 가는 가을을 아쉬워했다.
이곳은 쉼터와 전망시설, 나무다리, 식물안내판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졌고 흙길로 조성돼 걷기에 안충맞춤이기에 남녀 노소 누구가 즐겨 찾는 산책코스다.
또 해발 200~300m 높이를 걸으면서 바다와 하늘, 울릉도 부속 도서인 죽도와 관음도등을 조망하며, 바람소리,새소리,물소리 등을 들으며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지나가는 가을의 진한 내음을 맡을 수 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은 물론 가족단위나 직장동료, 단체 계모임 등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울긋불긋 가을색을 자랑하던 단풍들이 떨어진 낙엽 위를 걷노라면 이곳에서는 모두가 마음속으로 서정 시인이 된다.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이라도 다시금 암송해보면서, 가을이 다 가기전 가족과 연인과 함께 찾아볼만한 코스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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