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편의점, 저가품 앞세워 판매
씀씀이 줄고 설 연휴 겹쳐 매출 저조
불황 탓에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실종됐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크게 관련 매출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의 1~12일 초콜릿 매출을 보면 CU는 3.3%, 세븐일레븐은 1.5%의 신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GS25의 경우 매출이 15% 늘었다.
이들 편의점 3사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매출이 작년보다 20% 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CU의 밸런타인데이용 초콜릿 제품 발주량도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그러나 신규 매장 증가율을 고려하면 매출은 지난해 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올해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편의점들은 불황에 씀씀이가 줄 것으로 예상, 일제히 1만원 이하 저가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매출 상위 1~5위를 모두 1000~1500원 제품이 차지했다.
편의점은 통상 전날과 당일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남은 이틀 거리매대에서 초콜릿 판촉에 총력을 가한다.
백화점업계도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다.
롯데백화점에서 9일과 12일 초콜릿 매출은 작년보다 8% 늘었다. 벨트와 지갑 등남성 잡화는 16%, 셔츠는 1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최종 매출 신장률도 10~12%로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황과 설 직후여서 여유롭게 선물을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 역시 “불황 탓에 작년보다 매출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며 “3년전만 해도 행사장에서 초콜릿 대규모 판매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식품관안에서만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8~9일, 12일 초콜릿 매출은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고디바와 페닌슐라부티크 등 해외 고가 초콜릿을 지난해 하반기 새로 선보인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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