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디 필 교수 초청 강연
“지도자 학생들 성장 위해
소통·개인적 책임 가져야”
경북체육회가 해외 스포츠 석학을 초청해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한 강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경북체육회(회장 김관용 지사)는 11일 경북개발공사 5층 회의실에서 체육지도자, 도청·체육회 실업팀, 경북체육중·고 지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디 필(65) 미국 메레디스대 교수 초청 강연을 가졌다.
`선수와 지도자간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주디 필 교수는 미국대학스포츠연맹(NCAA)의 운영시스템과 효과적인 의사 소통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주디 필 교수와 전정환 교수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미국 대학선수들이 어떻게 `학생선수’로 성장하는지를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이라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당연시된다고 했다.
주디 필 교수는 “스포츠가 활성화된 미국도 프로선수로 성공하는 비율이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각 대학들은 나머지 99% 학생선수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디 필 교수는 미국 스포츠 지도자들은 신체적 능력, 스포츠 기술, 정신력은 물론이고 학생들이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 사회적 봉사, 개인적 책임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미국에서는 학생선수들이 C학점 이하면 경기에 뛸 수도, 졸업할 수도 없다”며 “선수들의 졸업 비율이 스포츠 감독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연 말미에 한국인 최초로 미 대학 풋볼 1부리그 공격수로 발탁된 유학생 오승준(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대학교)군과 전화 인터뷰가 진행돼 현장감을 더했다.
문일중·고에서 유도선수로 뛴 오군은 5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언어 장벽 등 역경을 딛고 현재는 미국 명문대에서 최고 인기스포츠인 풋볼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자정에 전화가 연결된 오군은 국내 지도자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지도 방식 차이 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재근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해외석학 초청 강연이 경북 지도자들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스포츠 지도자로 도약을 모색하는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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