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쏴악 쏴악
아침마다 아버지
잔기침 뱉으시며
싸리비로 마당을 쓸고
짝짝짝
말썽꾸러기 내 종아리
싸리회초리로 후려칠 때
그 꽃잎보다 더 붉어지던
어머니 젖은 두 눈
무덤가에 싸리 꽃이
눈시울 눈시울
그 붉던 어머니 눈시울
실한 종아리 매만지며
풀썩 엎드리면
없이 살아도 바른 인간 되라는
칼칼한 어머니 목소리
귓전에 쟁쟁하다
부지런만 하면
어떻게든 살아진다던
아버지 마당 쓰는 소리
쏴아 쏴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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