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회사원 박정훈씨와 화촉
개그우먼 박경림이 행복한 결혼식 날에 결국 참았던 울음보를 터뜨렸다.
박경림은 15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앞서 아침부터 기자들과 만나 “부모님을 생각하면 결혼 전에 더 많은 것을 해야 했다. 이제는 성인이 돼 부모님의 진정한 사랑을 이해하는 딸이 되겠다”며 눈시울을 붉혀 부모님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진하게 드러냈다.
박경림은 이날 한 살 연하의 회사원 박정훈 씨와 화촉<사진>을 밝혔다. 두 사람은 박경림이 MC를 맡았던 프로그램인 KBS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를 통해 만난 뒤 1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그러나 설렘으로 이날 오전 3시께야 잠이 들었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방 웃음을 잃지 않았다.
“실감이 안 나고 너무 기뻐요.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를 정도로 말이죠. 결혼 발표하고 나서도 실감이 안 났었죠. 마치 소풍 가기 전날 잠을 못이루는 것 같아요.”
박경림의 웨딩드레스는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 씨가 제작했으며 단아하고 부드러운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박경림은 지 디자이너에 대해 “제 몸을 가장 잘 안다”며 “피팅만 5번 정도 했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혼인신고를 먼저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혼인신고가 바로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10~15일 정도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법적으로도 완벽한 결혼을 하기 위해 미리 결혼식 날에 맞춰 예비 남편의 동의 아래 제가 직접 가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살 연하의 신랑의 매력에 대해 “저와 스캔들에 휩쓸린 19명의 남자들의 장점만을 가진 남자”라고 치켜세우며 “유일하게 노래를 못하지만 이해심이 넓고 따뜻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결혼 혼수로 받은 선물에 대해서는 “좋은 것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가장 고가의 제품은 윤정수가 선물한 에어컨이지만 모두 소중하고 비싼 선물을 해줘 10년이고 20년이고 잘 쓰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마음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전한 박경림은 향후 출산 계획도 밝혔다.
“결혼의 가장 큰 특권이 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빨리 이 특권을 누리고 싶어요. 저는 2명의 자녀를 원하는데, 신랑은 3명을 원해요. 아이는 1~2년 후에 가질 예정이며 아마 2~3명이 될 것 같아요.”
그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말을 전하면서 행복한 결혼의 전제 조건을 충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8살에 결혼을 하겠다고 나만의 개인 이력서에 써놨죠. 그런데 올해가 만 나이로 딱 28살입니다. 내조 잘하는 부인이 되고 싶고 부모님한테도 효도하고 더 따뜻한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결혼생활 하면서 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인 것 같아요(웃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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