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된 수구·성곽 복원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견한 1900년에 찍은 새재 1관문 서편의 수구(水口) 사진(왼쪽)과 복원공사 후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1관문.
문경의 문경새재 1관문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29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 문경새재 1관문인 주흘관 서편의 수구(水口)를 복원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가 최근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문경시는 모두 9억원을 들여 조령천 위로 유실된 수구와 현재의 차량통행로까지 성곽을 이었으며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차량통행로를 확보해놓았다.
문경시가 새재 1관문을 복원키로 한 것은 지난해 `사진으로 보는 문경의 근대 100년사’를 발간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00년에 찍은 새재 1관문 사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1관문 문루와 동편 주흘산까지만 성곽이 이어져 있었으나 사진에는 서편조령천을 건너 조령산까지 성곽이 이어져 있음이 확인됐다.
문경시는 이를 근거로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복원키로 결정했다.
시는 내년에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인 여장(女牆)도 복원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2관문 등도 옛 형태로 복원할 계획이다.
문경시 엄원식 학예연구사는 “1920년대에도 수구를 봤다는 사람이 있어 80년 전쯤 홍수로 인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복원·정비가 끝나면 완전한 형태의 옛 수비성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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