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식량위기-原電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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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식량위기-原電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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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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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앤뉴스
 
 
 지구상에서는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금값이 온스당 900달러에 이르자, 원자재 대란이 일어났다면서 야단이다. 국내적으로 라면 가격까지 치솟자,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식량은 물론 유전을 비롯한 천연자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천연자원은 최근에 새로 확인된 것이 거의 없다고 한다. 지난 25년 동안 납 광산은 겨우 한 곳이 추가되었고, 유전은 모두 1970년 이전에 발견된 것들 뿐이다.
 1970년대 초에도 제1차 석유 위기와 함께, 자원 고갈로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는 로마클럽 보고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조차도 종말론에 가담한 적이 있다.
 종말론자들 주장과는 달리 그동안 천연자원의 희소성은 증가하지 않았다. 금의 경우, 1980년 1월 미국 가격은 온스당 850 달러였다. 그 동안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을 감안하면 2008년 현재의 금값은 적어도 2310 달러 정도가 되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급격하게 올랐다는 금값은 900 달러 대이다. 그러니까 그동안 실질가격은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셈이 아닌가?
 원유는 어떤가. 석유는 대체 자원이 거의 없음에도 현재의 급등한 실질유가는 제2차 오일쇼크 시기였던 1980년 수준과 마찬가지다. 석유의 희소성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풍부해진 덕분에, 그동안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낮게 유지되었던 셈이다.
 실제로 석유 확인 매장량과 가채연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2006년 서울을 방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 다우코르는 “OPEC은 세계가 쓸 수 있는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기름 값이 오르는 원인은 불합리한 시장 구조라면서, 미국의 4대 석유 메이저를 암시한 바 있다.
 다른 천연자원도 무한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한다하고 할 수도 없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천연자원 그 자체가 아니라 천연자원이 제공해주는 기능 내지는 `서비스’다. 통신선로용 구리의 경우, 광섬유가 구리 기능을 대신하면 구리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무선통신이 실현되면, 이 용도의 광섬유 역시 아무래도 상관없다.
 석유는 에너지자원인 동시에 귀중한 물질자원이다. 석유화학공업 원료로서, 합성 섬유와 수지, 각종 플라스틱 등을 비롯해, 생활 필수제품을 석유로부터 만든다. 석유는 태워 없애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다. 시장에서 석유가 달린다면 어떤 효과가 생길까? 새 유정 탐색의 인센티브가 생기고, 채굴이 어려웠던 유정이나 오일샌드의 수익이 보장되며, 관련 기술개발 동기가 유발되고, 석유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대체 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게 될것이다. 결과적으로 희소성이 감소하게 된다. 이런 일은 인간 창의력에 의해 자유시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진다. 정부 간섭이나 통제는 발전과 진화의 효율을 감소시킬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이 바이오에너지(에탄올과 바이오디젤)다. 브라질에서는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사탕수수를 대량 재배해 에탄올 발효 원료로 사용했다.
 1980년대 말 유전이 발견된 이후에도 이 정책을 계속해, 가솔린에 평균 20-25%의 에탄올을 첨가한다. 미국에서도 옥수수를 에탄올 원료로 사용하며, 2012년 생산목표를 2800만 킬로리터로 잡고 있다.
 바이오에너지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화석연료를 전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가이아 이론’의 러브록도 지적한 것처럼, “어떤 정치인도, 과학자도, 풍력 발전도, 바이오 연료도, 지구의 불행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재앙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방법은 원자력 발전의 대량 확산이다.”
 현재의 원전은 핵분열식이지만, 조만간에 핵융합식 원전이 실현될 날이 올 것이다. 우리는 이미 국제적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K-Star를 건설해 연구하고 있다. 핵융합식 원전이 실용화되면 이산화탄소 방출은 물론 에너지 걱정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저렴한 전기를 사용한 물의 전기분해로 값싼 수소를 얻을 수 있고, 수소 에너지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 수소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필요한 유기물을 합성할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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