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숙
소문은 야생마다 천방지축 내달린다
바퀴를 닮은 동공 구르며 귀 세우고
내걸린 개발 대자보 막 퍼주기 속 따로
옆구리 툭툭 치던 땅 얘기 매몰됐다
이 갈던 굴착기는 붉은 치석 덕지덕지
마천루 현판 글꼴은 비보잉 추고 있다
마감을 앞둔 모니터 무자맥질 끝이 없다
신도시 이름 업고 하늘로 솟던 그래프
터져라 암반수 외쳐도 꿈쩍하지 않는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22년 《화중련 신인작품상》 당선
2024년 《오륙도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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