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만 무성했던 울진폐교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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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만 무성했던 울진폐교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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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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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연수원으로 탈바꿈...매입가 주변 대지의 3배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원주택 붐이 일어나는 것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농·어촌지역의 폐교들이 대학이나 기업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옛날에는 학생수가 많았지만 1980~1990년대 접어들면서 이농현상 가속화와 함께 농촌인구 감소로 학생수가 점차 줄어들자 폐교에 이른 초등학교들의 경우 대부분이 산과 계곡, 바다 등 주변 풍광이 빼어난 곳에 기업체나 대학들이 앞다퉈 연수원 등 공동체 생활 공간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면서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부유층들이 펜션 등 영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폐교를 고가에 매입하는 경우도 나타나 폐교부지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투기 열풍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요즘들어 매각되는 폐교의 소위 목 좋은(?) 곳은 평당 20~30만원을 웃돌아 인근 일반 대지 값의 2~3배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울진군 근남면 구교분교(2546평)매각 입찰에서는 30여명이 응찰해, 경남 양산의 이모씨에게 1억6000여만원에 매각됐다는데 이는 주변 대지 값의 2배가량 된다는 것.이씨는 왕피천 지류에 위치한 폐교를 청소년수련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온천 개발 예정지 부근에 위치한 데다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 5그루가 있어 조경업자들이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여오던 곳 중의 하나인 근남면 수곡초교(2213평)는 지난해 7월 3억1000만원을 제시한 경기도 안산과학대학에 매각 됐다.
 또 수년전 모 방송의 인기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인 울진군 후포항 부근, 명사십리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등 주변 경관이 빼어난 해동분교(2천274평)는 지난 2002년 8월 5억4500만원을 제시한 포스텍측에 평당 23만9665원에 매각되기도 했다.
 현재 울진군내는 원남면 신흥초등학교외 11개교의 폐교가 있으나 이 중 교직원연립사택, 야영장 등으로 2개교가 활용되고 있고, 유상대부가 5개교이며 오는 6~7월경에 서면 삼근초등 소광 분교장 등 4개교가 매각될 예정으로 있다.
 울진교육청 권택원 계장은 “폐교의 활용 가치가 달라지면서 가격이 비싸지고 있다”며 “요즘들어 산이나 해안을 끼고 있는 풍광이 수려한 폐교에 대한 문의가 기업체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장부중기자j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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