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고(高)곡물가 대응 심포지엄
경북도가 20일 영남대 국제관에서 농업인과 학계 전문가,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급등하는 국제 곡물가격에 대응하기위한 심포지엄을 지자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열어 관심을 끌었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고 곡물가 극복을 위한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 “현재 식량파동을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10년)이 걸릴 것이다”고 전망한 뒤 “고 곡물가의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곡물생산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자급하고 있는 쌀은 품질을 고급화하고 가공품을 개발해 수출시장을개척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득원을 확보하고 식량안보를 위한 공공비축제 확대, 쌀 소비촉진을 위한 식품개발 확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곡물 수입을 위한 해외 농업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조사료 단지를 조성하고 대체사료 원료를 개발하는 한편 국산 곡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보조와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병화 국제농업개발원장은 `해외 식량기지 구축의 허와 실’이란 주제 발표에서 “국제 식량파동에 대비해 해외 식량기지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이를 성공한 일본과 네덜란드 사례에서 보듯이 정부 차원에서 농업과 사회인프라구축 등에 대한 당사국과 포괄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당지역에 진출할 의사가 있는단체 또는 기업에 대해 절대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이상수 자원순환팀장은 `효율적인 조사료 생산 및 이용 전략’을 통해 “2015년까지 조사료 자급률을 90%까지 달성하기 위해 24만㏊까지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수요에 맞는 조사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조사료인 사일리지 유통도 활성화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북도 최 웅 농업정책과장은 “유휴지와 같은 경지 이용률을 20% 늘려 새로운 농지 4만㏊를 확보해 곡물 생산량을 지금보다 30%이상 증산하고 도내에서 자급이 어려운 사료용 곡물은 해외에 곡물생산 기지를 적극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해결해 나가겠다”고 경북의 곡물생산 방향을 설명했다.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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