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회의, 이-레바논 휴전 합의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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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회의, 이-레바논 휴전 합의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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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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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즉각 휴전에 반대
평화유지군 배치는 합의

 
 장기화 조짐 속…이軍 8명 사망 
 
 레바논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로마 회의가 즉각적인 휴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로마에 모인 18개국 및 국제기구 대표단은 레바논 남부지역에 유엔 국제보안군을 배치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을 즉각 중단시킬 수 있는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의 교전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이 26일 헤즈볼라의 군사 거점인 빈트 즈베일을 장악하기 위해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병사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단일 전투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 수다.
 또 이스라엘군이 접경마을 마룬 알-라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병사 1명이 숨졌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27일 로마회의 이후 레바논 사태의 가상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로마회의가 외교적 해법 마련에 실패했지만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559호가 레바논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 9월 통과된 이 결의안은 레바논에 있는 모든 무장조직의 무장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가 결의안 이행에 합의할 경우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군이 배치될 수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하면 사태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국제보안군은 레바논 군이 배치될 때까지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에 배치돼 1978년 이래 레바논에 주둔해온 유엔평화감시단(UNIFIL)을 대체하게 된다.
 또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와 관련해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교적 해결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레바논 남부에서 몰아내려는 군사 작전이 별 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헤즈볼라 역시 완강히 저항할 경우 레바논 사태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만만찮은 전력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바논의 험한 지형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투에서 확고한 승리를 얻지 못한 경우 양측간 전투는 지루하게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이 대대적으로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군이 1978년 때처럼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침공하기 위해 현재의 제한적인 지상전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1978년 당시 레바논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리타니강까지 진입했으며 1982년에는 수도 베이루트로 진격했다.
 이스라엘군은 2000년에야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침공할 경우 위협과 공격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악몽의 시나리오는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는 이란과 시리아 등이 사태에 개입하는 등 레바논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특히 과거 레바논에 주둔했던 시리아의 경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레바논에 다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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