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일선 고교들은 두달여 남은 수능을 대비한 논술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평준화 지역인 포항의 경우 상위권 학교의 논술 교육 열풍이 뜨거운 상황이다.
포항고의 경우 수시모집 대비 논술 개별 지도를 받는 학생만 대략 50여명에 달한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는 특별 논술반을 만들어 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배경화 포항고 논술 담당 교사는 “지난해에도 정시모집 논술 희망자가 70여명에 달했다”며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 입시에는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항여고도 올 1학기부터 희망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주 1회(1시간 30분)씩 논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고교는 입시 논술 지도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김성일 포항여고 부장교사는 “대학마다 논술 유형도 워낙 다양한데다 교사 인력도 부족해 일대일 개별지도는 사실상 힘든 형편”이라며 “교사와 학생 모두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항에서는 서울로 논술원정 과외를 떠나는 고3 학생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명문고를 중심으로 20~30명 안팎의 수험생들이 서울의 유명 사설학원에서 논술과외를 받는다는 것.
`원정 논술 과외’에 따른 학부모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최모(47·여)씨는 “서울 지역은 학원비만도 50~100만원에 달하지만 지역 교육환경이 워낙 열악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역 논술 학원에도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포항 A 논술학원 관계자는 “고 1~2년생 학부모들로부터 수강상담이 평소 2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 논술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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