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어촌계 1000여 어민 집단보상 투쟁 한목소리
포항시 북구 송라면 상송리와 청하면 신흥리 등 두 곳의 골프장 조성과 관련, 하류지역 동해안 10개 연안마을 1000여 어민들이 마을 공동어장과 양식장의 황폐화를 우려, 19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집단 투쟁에 나섰다.
어민피해보상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근 50, 정치망어업)는 이날 상류지역에 송라골프장과 청하 대중골프장이 들어서면 골프장 수계 하천인 청계천과 칠포천을 통해 농약이 마을 공동어장으로 유입, 생업 터전을 잃게된다는 것. 비상대책위는 어장 오염과 관련, 공사가 시작된 후 최근 태풍 등에 따른 집중호우가 쏟아질때마다 골프장의 토사가 양식어장으로 대량 유입,어장이 황폐화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반발했다.
골프장 조성과 관련, 비대위측은 “하류지역 공동어장의 피해가 예견된데도 허가관청인 도와 지자체는 물론 골프장 시행사는 직·간접 피해보상협의조차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피해보상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송라골프장 하류 청하지역 어민들은 “골프장에서 배출되는 하수의 80%가 청계천으로 흘러들어 청하 월포 연안으로 유입,월포 연안 일대 공동어장이 막심한 피해를 입게되는데도 보상금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면서 송라지역 우선보상 등에 대한 형평성문제를 제기했다.
흥해읍 칠포 연안 어민들도 “칠포항 상류에 조성되는 청하골프장이 개장되면 하류지역 칠포~청하 이가리 사이에 밀집한 정치망어장과 우렁쉥이 양식장이 농약 등으로 오염, 어장이 황폐화돼 어민들이 생업 터전을 잃게될 것”이라고 지적, 피해보상대책을 진정했다.
비상대책위 장만길 사무국장은 “공동어장과 양식장 등의 오염에 따른 피해보상 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하면 어민들이 집단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의 어장 피해보상과 관련, 골프장 시행사측은 “골프장이 행정당국의 모든 적법절차를 거쳐 시행되고 있다”며 “뒤늦게 연안 양식장 오염을 내세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항 송라면 상송리 산 39의 1 일대 102만6604㎡에 회원제 18홀 규모로 조성되는 송라골프장은 홍익레저산업이 총 사업비 656억원의 사업비로 지난 7월 착공,내년 말 준공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착공전 송라지역 주민들에 지역개발비 등의 명분으로 18억원을 내놓았다.
(주)이스턴이 청하면 신흥리 산3 일대 23만9536㎡에 조성하고 있는 9홀짜리 청하대중골프장은 지난 8월 착공됐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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