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덕여왕 찍어도 칠숙 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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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덕여왕 찍어도 칠숙 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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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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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길강, 선덕여왕 촬영 마친 소감 밝혀
 낙마사고만 2번… `찌질네이터’별명도 생겨


  “이제야 끝이 나는구나, 덕만. 다행이다”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명을 받아 덕만공주를 죽이기 위해 중국과 서역, 서라벌을 오가며 추격해왔던 칠숙은 최후의 순간, 덕만공주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칠숙과 석품의 난이 실패한 뒤 덕만공주 앞에서 최후를 맞은 칠숙 역의 안길강(43)을 13일 경기도 용인 촬영장에서 만났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또 공허하기도 한데. 휴∼ 저도 제 마음을 정확히 모르겠네요. 허허”
 마지막 촬영을 막 끝낸 그는 아쉬움과 씁쓸함이 묻어나는 웃음을 지었다. 몇십 년간 이어온 추격이 끝났다는 후련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덕만공주에 대한 원망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인지 그는 인터뷰 중 가끔 먼 산을 바라보며 생각을 가다듬기도 했다.
 “다시 `선덕여왕’을 찍는다고 해도 저는 칠숙을 할 거예요. 물론 제가 실제로는 칠숙처럼 무언가를 끝까지 쫓아 이뤄낸다거나 끈기가 있다거나 하는 편은 아니지만요. 하하. 무뚝뚝하지만 속이 깊은 칠숙은 누가 봐도 정말 매력적인 역할이에요” 이렇듯 드라마에서 목숨을 다해 덕만공주를 쫓지만 결국 모두 실패해 `찌질네이터’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그는 전했다.
 명색이 신라 최고의 화랑인데 어린 덕만공주와 연약한 소화한테 물리고 맞는다는 의미에서 `찌질이’, 그리고 영화처럼 목표물을 끝까지 추격한다는 점에서 `터미네이터’가 합쳐진 의미란다.
 `찌질네이터’를 위해 연초부터 중국 사막에서 촬영한 만큼 에피소드나 뒷이야기가 많을 듯도 하다.
 “아무래도 사막에서 한 달 동안 모래 바람 맞으며 촬영한 게 가장 기억에 남죠. 강한 햇볕과 모래 바람 때문에 없던 햇볕 알레르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저는 수염을 붙일 때 다른 배우들이 쓰는 일반 접착제를 사용하지 못해요”
 또한 액션 장면이 많아 그에 비례해 다치는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경주 촬영장에서는 격투 장면을 찍다 말에 뒷머리를 부딪혀 5분간 정신을 잃기도 했으며 두 번이나 낙마하기도 했다고.
 앞으로 안길강은 강한 역할도 좋지만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수줍지만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 강한 이미지 때문인지 주로 남성적인 분위기의 영화나 사극이 들어와요. 저도 멜로를 하고 싶은데 말이죠. `선덕여왕’에서 중국에서 서라벌로 돌아와 실어증에 걸린 소화에게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런 멜로 연기도 하고 싶어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요? 하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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