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구세군이 시종식을 갖고 모금행사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명동 거리에서 관계자들이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 76곳서 300여개 자선냄비 설치 모금 활동
“지금부터 2009년 자선냄비를 시작하겠습니다.”
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는 구세군 대한본영(사령관 전광표)이 `제81주년 구세군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자선냄비 모금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서울 곳곳에서 모금 활동을 펼칠 구세군 200여명, 한양초교 보이스카우트 어린이 60명과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등 내빈 10여명이 참석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은 내빈들이 빨간 망토를 두른 어린이들과 자선냄비 3개 옆에 둘러서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노래에 맞춰 금색 종을 딸랑딸랑 흔들었다.
보이스카우트 어린이들이 꼬깃꼬깃 접은 1000원짜리 지폐를 내고 지나갔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흰 봉투에 담은 성금을 냈다. 외환은행은 자선냄비 1호 성금으로 1억원을 맡겼다.
자선냄비 모금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33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40억원으로 구세군과 자원봉사자 3만여명은 오늘부터 24일 자정까지 전국 76개 지역에 300여 개 자선냄비를 설치해 모금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군부대 장병, 경찰, 유치원생 등의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이동식 자선차량을 이용해 단체가 직접 곳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단체는 또 홍명보 감독을 이날 오전 동안 자선냄비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며, 홍 감독은 청계천에서 구세군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광표 사령관은 “신종플루로 사회가 어렵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지만 내가 어려우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올겨울에는 모든 분이 작은 나눔을 통해 더 큰 행복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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