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역, 완공 4년째 미준공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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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역, 완공 4년째 미준공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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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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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 유치로 기존 주차장 등 법적 기준 미달
추가 건립 지하주차장 공사지연… 시민 불편 가중

 
 신축된 경부선 구미역이 완공된 지 3년이 넘도록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999년 12월 구미역 신설 공사에 나서 760억원을 투자한 끝에 2006년 9월 완공해 문을 열었지만 현재까지 구미시의 준공 승인을 받지 못했다.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코레일이 주차장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 코레일은 구미역을 건립하면서 사무시설만 갖출 예정이었으나 건립 과정에서 규모를 늘려 상업시설까지 유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구미역이 사무시설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역사가 되면서 처음에 확보한 주차장이 법적 기준에 미달한 것.
 이 때문에 코레일은 상업시설 운영권자인 ㈜써프라임플로렌스, 구미시 등과 협의해 2008년 7월 구미역사 뒤편 구미 시유지에 써프라임플로렌스가 지하 2층 규모로 322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지상공원을 건설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일정기간 운영권을 갖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계획대로 주차장이 건립되면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이런 조건으로 2008년 11월 구미역 상업시설에 임시사용을 승인했고, 써프라임플로렌스는 그해 12월부터 식당과 서점, 슈퍼마켓 등을 입주시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써프라임플로렌스가 2009년 상반기까지 130억원을 들여 마무리하겠다던 구미역 지하주차장은 현재까지 골조 공사만 일부 이뤄진 채 공사가 중단됐다.
 중단 이유는 업체와 건설사가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주차장 공사가 장뤄지면서 준공 승인도 나지 않아 역 뒤편 도로는 주·정차하려는 차와 통행하려는 차가 엉키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구미역 정상화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다.
 시민 이모(49) 씨는 “구미역은 구미의 관문인데 주차장 공사가 장기화되고 그마저도 중단돼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써프라임플로렌스 관계자는 “현재 자금 등의 문제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3월 말까지는 완공하려 한다”며 “그렇지만 구미역 준공 승인이 늦어지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 처음부터 법적 요건에 맞게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코레일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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