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아이티’ 지도력 부재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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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참사 아이티’ 지도력 부재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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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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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외곽에서 열린 추모식 도중 강진 희생자들이 묻힌 공동묘지에 놓인 십자가에 아이티인들이 검정 리본을 달고 있다.
 
해외 구호 손길 감당 못해
 
 기자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카메라가 돌아가고 미국에서 파견된 대사와 군 장성들이 연단 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기자회견의 주인공인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2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지난달 27일 있었던 회견에서 프레발대통령이 우울한 표정으로 말 한 마디 못한 채 서성대는 모습을 전하며 막대한 지진 피해를 입은 난 아이티가 지도력 부재의 늪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구호의 손길이 넘쳐나고 있지만 아이티 정부는 이를 감당치 못하고 있다. 사실상 정부의 모든 시스템이 지진에 무너진 건물더미와 함께 사라졌으며 정부의 입지는 이전보다 크게 위축됐다.
 의회 선거는 예정 없이 미뤄졌고,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은 정부를 비난하는 야당지도자들의 임시 연단이 돼 버렸다.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원했던 아이티는 이제 혼란과 쿠데타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흉흉하다.
 아이티는 말 그대로 거대한 재앙에 직면했지만 위기를 돌파해야 할 대통령은 정신을 가다듬을 능력조차 없어 보인다고 NYT는 비판했다.
 구호에 나선 국제기구들은 공식적으로는 프레발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유엔과 미국 관리들은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전하고 있다.
 한 전직 간호사는 2006년 프레발의 재선을 위해 투표 행렬에 몇 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고 전하면서 “그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우리는 그를 지지했지만 지금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과연 그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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