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春節·설) 연휴가 끝난 중국 각지에서 극심한 구인난이 빚어져 일부에서는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중국 광주일보는 22일 광둥, 상하이 등 주장 삼각주와 창장삼각주의 일부 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구인난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상하이의 민항구에서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1000명이 필요하며 항저우의 인력시장에는 370여개 업체가 1만명 분의 일자리를 내놓았지만 매일 500명 정도의 구직자가 나타날 뿐이다.
귀하신 몸이 된 농민공을 비롯한 구직자들에 대한 임금과 대우도 크게 좋아지고있다.
저장성 이우의 인력시장에는 월급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1500위안에서 2000위안까지 제공하겠다면서 제발 오기만 해달라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호소가 줄을 잇고 있다.
주장 삼각주의 기업들도 춘제 연휴를 즐기고자 고향을 찾는 농민공들에게 에어컨 설치, 영화 상영, 식사 수준 향상 등 갖가지 유인책을 제시하면서 연휴가 끝난 뒤 복귀할 것을 신신당부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농민공들이 대도시를 빠져나가 귀향하는 것이 사회문제가 됐던 금융위기 직후와는 상황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것이다.
이처럼 구인난이 심각해진 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상당 부분 극복돼 공장의 주문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수출이 크게 호전되면서 금융위기 이전보다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구인난 현상을 중국 전체에서 취업난이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근거로 삼기에는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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