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풍산 안강공장 안전사고 무방비…1일 폭발사고 현장 근로자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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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풍산 안강공장 안전사고 무방비…1일 폭발사고 현장 근로자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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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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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소재 방위산업체인 ㈜풍산 안강공장 내 뇌관건조실. 폭발 충격으로 콘크리트 벽면이 파손돼 파편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경찰, 뇌관 건조 후 용기에 담는 작업 중 폭발사고 추정
   1일 오전 11시45분께 (주)풍산 안강공장 내 뇌관 건조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가 일어나 작업 중이던 근로자 곽모(48), 권모(45) 씨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같은 폭발사고로 작업 건물도 330㎡ 가운데 82㎡정도가 파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청원경찰 A씨는 “사고현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정문에서 근무하던 중 `꽝’하는 폭발음을 듣고 달려가보니 건조실 건물이 부서지고 연기가 치솟아올랐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뇌관 건조실은 공장 본관과는 별도의 건물로 5.56㎜ 소구경 탄약에 사용되는 뇌관을 탄피에 장착하기 전에 건조하는 곳으로 폭발사고가 난 곳은 이 건물 중 건조된 뇌관을 옮기기 전에 용기에 담는 작업을 하는 장소다.
 건조 작업장과 폭발사고가 난 곳은 50㎝ 두께의 콘크리트 방호벽이 있어 추가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숨진 근로자 2명만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폭발사고와 관련, 안강공장측은 “뇌관은 폭발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부분인데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알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외부 원인보다 모종의 화학적 반응 등 내부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폭발가능성에 대비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감식 등을 통해 사고경위 등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정밀감식작업을 실시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안강공장 이호동 상무는 “현재로서는 폭발 원인을 확인할 수 없고 추정하기도 어렵다”면서 “생산하는 뇌관이 타격식 뇌관이라 충격 이외에는 뇌관이 터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고경위 조사에 나선 경찰은 “폭발로 콘크리트 건물 벽면이 완전히 파손되고 이로 인해 파편이 30여m나 날아가는 등 폭발 위력이 상당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풍산 안강공장은 권총탄부터 대공포탄, 박격포탄, 함포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종류의 탄약을 생산하는 종합 탄약공장으로 기초원료에서부터 완성탄까지 생산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공장이다.
 한편 공장측은 국가 중요시설인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취재진의 현장 주변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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