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렐라 포항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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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렐라 포항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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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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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코메디안 1세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서영춘씨를 빠뜨리지 않는다.서씨를 이야기하다보면 그의 노래 `시골영감 서울구경’또한 건너뛸 수는 없다. 난생 처음 기차를 타보는 시골 영감님이 기차삯을 깎으려고 승강이를 벌이다가,기차가 떠나려하자  별수없이 돈 다내고 겨우 초만원인 삼등칸에 올랐는데 ,마침  옆칸에 빈 자리가 있어 `옳다구나 땡이로구나’를 외쳤더니  이등칸이라고 돈을 더 내라고 하더라는 노랫말이다. 시골영감님의 상경기(上京記)가 익살맞다.
 이 노래는 미국가수 조지.W.존슨(1846~1914)의 `The Laughing Song’이 원곡이라고 한다. “As I was coming around the corner I heard some people say…” 로 시작되는 노래라고 한다. 곡이 똑같다는 것이다. 원곡이야 어찌됐건 우리에겐 서씨의 시골영감이 된장맛이다.  지금 들어도 웃음이 터지는 노래로 자리가 굳어 있다.
 이번엔 시골영감 아닌 서울의 `줌마렐라(아줌마 신데렐라)’들이 열차를 타고 포항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포항을 찾아온 줌마렐라 열차 관광단 1진 350여명은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앞으로 포항을 찾아올 줌마렐라들은 1만명쯤 되리라고 한다. 이들의 관광코스는  포항제철,호미곶,죽도시장이다.관광객 2000만명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포항시의 셈법으로 따지면 3만명이 되는 셈이다. 줌마렐라 한 사람이 포항제철,호미곶,죽도시장을 차례로 둘러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줌마렐라 관광단  말고도 포항을 방문할  관광단은 여럿 있는 모양이다. 그때마다 관광객 유치 실적은 껑충껑충 몇 갑절씩 뛰어오를 게 틀림없다. 여름 휴가철엔 관광객들이 포항거리를 채우고도 남을 판이다.  당국의 뻥튀기에 시민들마저 숫자 감각이 무뎌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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