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감독도 `지친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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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감독도 `지친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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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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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현대캐피탈 `7차전 승부’ 불만 토로
   “올해처럼 경기가 많아 힘든 시즌도 처음이다. 삼성화재의 우승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챔피언결정전을 7차전까지 하는 것은 너무 길다.”(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18일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 감독은 모두 7차전 승부가 너무 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챔피언결정전은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로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흥행을 위해 7전4선승제로 늘어났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합해 겨울 리그가 생기고 올해 가장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삼성화재의 우승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삼성화재에는 34살 동갑인 석진욱, 최태웅, 손재홍 등 주전 선수의 나이가 많아서 챔피언결정전 경기가 늘어날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다.
 올해 V리그에는 신생팀인 우리캐피탈이 새로 뛰어들면서 작년보다 1경기 증가했을 뿐 아니라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경기도 모두 늘렸다.
 이 때문에 장기전에 따른 선수 체력 저하가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과 승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5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5차전까지 간 해는 현대캐피탈이 우승한 2005-2006시즌이 유일하다.
 4차전이 2번, 삼성화재나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3경기를 모두 이긴 적도 2번이나 됐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은 이미 2차전 패배 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말했을 정도였고 이날 경기 전에는 “삼성화재가 보이지 않아야 할 실수를 너무 많이한다. 가빈 조차도 `경기가 너무 많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5·6차전 2연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김 감독도 승부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이 길다는 의견에 동감했다.
 김 감독은 “선수를 혹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배구는 위로 뛰어오르는 운동이라 체력소모가 많아서 이렇게 경기를 많이 하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없다”며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챔피언결정전이 5전3선승제로 열렸다면 먼저 1승3패를 한 현대캐피탈은 우승 기회를 놓쳤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5차전 경기였다면 우리의 전략과 대응 방법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리그 전체의 발전을 위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포스트시즌의 흥행을 위해 7차전 승부를 마련했지만 10일동안에 7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챔프전 일정은 선수들의 높은 부상 위험속에 경기력도 저하됐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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