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180여명을 성남 서울공항으로 초청,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특히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 어린이들과 함께 탑승, 글로벌 시대의 꿈나무들에게 세계의 중심 무대로 나아가는 큰 꿈을 갖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주로 양육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보호 아동 등 어려운형편에 있거나 다문화가정 자녀, 그리고 군인·경찰관·소방관 등 국가에 봉사하는 가정의 자녀들로 구성됐다. 또 청와대 어린이 기자들과 어린이 법제관 등도 같이 참여했다.
개그맨 이수근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느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남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통령이 되려면 남을 사랑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한 어린이가 어릴 적 꿈을 묻자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고 사범대학을 나와서 선생님을 해야 되는데 대통령님이 빨리 결혼하자고 해서 선생님이 못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뒤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봉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전용기 앞 광장에서 어린이들과 `산중호걸’이라는 동요를 부르며 짝짓기 놀이를 했으며, 이 대통령은 자신에게 몰려드는 어린이들이 다칠까봐 뒤를 돌아보다 발이 엉켜 넘어진 뒤 파안대소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경호처 직원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려오는 등 `비상’이 걸렸으나 이 대통령은 몇몇 손을 내미는 아이들 손을 잡고 일어선 뒤 김 여사와 함께 어린이들의 머리를 꼭 안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을 마친 이 대통령 내외는 전용기를 배경으로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전용기에 탑승해 스피드퀴즈를 함께 풀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돌아가면 즐겁게 생활하고 부모님, 친구들 모두와 잘 지내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도 “대통령이 되려면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배려하고 특히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이 되라”면서 “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할머니가 늘 기도하겠다”고 말한 뒤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기내식으로 오찬을 했고 항공기 전시장에서 대통령 전용헬기 등을 관람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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