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 “수적 우세 앞세운 일방적 횡포” … 전원 본회의장 퇴장
제6대 의성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열린 제152회 임시회에서 전반기 의장단 선거가 지역 국회의원의 개입설과 함께 야당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 했다.
지난 5일 의성군의회의장단 선거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명, 상임위 간사 3명도 예외 없이 다수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독식해 이번 임시회는 한나라당의 잔치로 끝났다.
의성군의회는 한나라당 8석, 민주당 2석, 무소속 3석으로 구성된 이번 의회는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서 표를 몰아주는 횡포를 부린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민주당과 무소속의원들이 퇴장하자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의 일당 독주와 지역 국회의원인 정해걸 의원의 의장단 구성 개입을 주장한 민주당 임미애(재선)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번 의장단 구성은 수적인 우세를 앞세운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횡포다”며 “무소속이나 소수당과의 대화는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고 협조를 빙자한 일방적인 통고나 의장단 구성에 참여하려면 입당을 해야만 한다는 식의 폭력은 무소속이나 민주당을 뽑아 준 군민들을 무시하는 짓이다”며 한나라당의 일당 독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 했다.
무소속 최영재(3선)의원은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 소속의원들과 정해걸 의원에게 있으며 지역을 중심에 두지 않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만 관심을 두고 자기 사람만을 심어 의회를 국회의원의 들러리로 전락시키려는 정치적 술수임을 군민들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의성읍 주민 김모(48)씨는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여서 이런 목소리는 메아리 없는 작은 외침에 불과하며 이번 의장단 선거가 의성군정과 오는 2012년에 치러지는 제19대 총선을 염두에 둔 일부 정치인들의 방정식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우종우 의장, 강신덕 부의장, 김동준 총무위원장, 배광우 산업건설위원장, 정도진 운영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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