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젊은 피’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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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젊은 피’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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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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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제2회 무빙(moving)2010’展  
올해의 발굴작가 6명 초대…릴레이 개인전 형식 진행
자유로운 작업 통한 새로운 매력의 작품 만나는 기회

 
 
 정희도 作 `Addiction(pain)’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는 2010년의 발굴 작가로 서평주, 김나윤, 정희도, 김홍경, 이재원, 이기연 작가 등 여섯명 작가들에 대한 릴레이 개인전인`제2회 무빙(moving)2010’展을 27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젊은 동시대예술가를 발굴하는 취지로 소헌컨템포러리가 기획주관하며, 갤러리소헌과 소헌컨템포러리의 두개 전시공간에서 각 작가의 초대 개인전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지난해 제1회 `무빙(moving)2009’展을 통해 선정되었던 작가 중 신기혁, 이현희는 개인전을 기점으로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첫발을 내딛었고 뒤이어 소헌컨템포러리의 후원으로 다수의 아트페어와 기획전 및 옥션을 통해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는 `무빙(moving)2010’ 역시 지난해 보다 한층 심층적인 작가 찾기를 통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에서 선정한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자유로운 작업방식과 신선함 가득한 작업들을 통해 새로운 감동과 재미 그리고 매력을 느끼게 할 여섯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소헌컨템포러리는 이번에 소개될 작가들에 대해서도 국내외 전시나 미술시장 프로모션을 돕는 관계도 모색하는 등 신진작가들이 용기를 갖고 작업에 매진하는 계기를 제공하려한다.
 올해 선정된 6명의 작가들은 지난해부터 갤러리 대표와 큐레이터들이 대구를 비롯해 서울, 대전, 부산 등을 다니며 발굴, 선정한 작가들로써 일부작가는 이미 갤러리소헌을 통해 미술시장의 잠재 유망주로 부각되고 있거나 국·공립 미술관의 기획전에 초대되는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이상 6명의 작가들이 릴레이로 펼쳐낼 개인전에 벌써 출신대학, 미술관계자 및 콜렉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미술애호가들로부터의 기대 또한 크다.
 갤러리소헌 & 소헌컨템포러리 원창호 대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젊고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동남아 등 먼저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미 일부 작가가 개인전이후 네트워크 갤러리를 통해 싱가포르의 화랑에서 열리는 한국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그룹전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등 해외를 향한 작가프로모션이 다양한 형태로 상당히 진행 중인 상태”라고 힘주어 말한다.
 053-253-0621.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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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도 작가 전시 인터뷰 일문일답
 
“작가로 존재하기 보다는 작품으로 존재하고 싶다”  
 
 - 자신(작가 혹은 작품)은 어떤 성격의 작가이며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작가로서 존재하기 보단 작품으로 존재하는 사람이고 싶다. 나의 작업이 어떠한 장르이던 간에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 현재의 작업을 통해 표출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인가.
 “나의 작업은 크게 보면 시대의 풍요로움 속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아픔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알약은 나름의 중화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자신의 작업주제나 표현 형식에서 예술성이나 정체성의 문제와  관련 어떤 점이 다른 작가들과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흔히 극사실적 작품은 작가의 감성을 배제한다고들 한다. 나의 작업은 오히려 작가의 감성을 재발견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와 더불어 사회가 제시한 백신. 즉 `약’이라는 소재를 통해 `육체적 치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정신적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자신의 작업 안에서 특별히 유의해 봐주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인간의 감정이 다양하듯 `약’의 색도 그와 닮아 있다. 사실은 약의 종류가 많아 색이 다양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작가가 느끼는 순간의 느낌을 색으로 표현했다라고 한다면, 작품에 보이는 `약’들의 색은 나의 감정에서 묻어나온 색이라 말할 수 있다.”
 
 - 이번 개인전 작업 중 특별히 애착 가는 작품이 있다면.
 “`addition(love)’라는 작품에 애착이 간다. 하트모양의 그릇에 약을 담아 작업을 했는데 완성 후에 괜 시리 옛 생각에 마음이 찡해지기도 했었다.”
 
 - 약품 캡슐이 결국은 거대, 다국적 기업의 자본주의와 마케팅에 의해 인간이 오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해 작업에 동기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그것이 현재작업에서의 주된 동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미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이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며, 나의 작업에도 어떠한 면에선 찾아 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만 어떻게 보면 나의 작업이 현대적이라 말 할 수도 있지만, 그 내면의 관념들은 사회가 아닌 나에게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유보다는 개인적인 이유가 조금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약’들이 거대 자본주의에 의해 탄생된 창조물이라고 한다면 난 그 창조물을 이용해 나와 주변, 그리고 아주 조금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를 이야기 하려고 한다.”
 
 - 평소 작업을 하는데 있어 중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 왜 ? 
 “아무래도 사실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표현뿐만 아니라 소재촬영에 있어서도 예민해 진다. 순간적인 느낌에 이끌려 촬영을 하고 그 느낌에 확신이 들 때까지 촬영을 하는 편이다. 가끔은 사진촬영만 열심히 하다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점은?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혼자 밀고 당기는 것에 나름 재미를 붙이려고 해봤지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 소헌컨템포러리의 이머징 아티스트 프로그램인  MOVING 개인전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첫 개인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작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앞으로 작업함에 있어서 많은 용기를 얻어 갈수 있을 것 같다.” 
 - 개인전 이후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작업은 ?
 “지금 해오는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시리즈 작업을 해 볼 생각이다. 작업량 역시도 끌어 올릴 것이다. 그리고 작업의도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조형 작업도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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