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5일 전국에서 간쑤성 간난 티베트족 자치주 내 저우취현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중국은 1239명의 사망자와 505명의 실종자를 낸 저우취 산사태가 발생한 지 1주일된 이날 톈안먼 광장의 국기게양대에 조기가 걸린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관공서과 해외공관에서 조기를 내걸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에 들어갔다.
저우취 피해 현장에서 거행된 추모행사는 TV로 전국에 생중계됐고 이날 전국적으로 영화상영, 인터넷 게임, 음악, 가라오케 출입 등 모든 오락 행위가 금지됐다.
언론매체들은 이날 검은색으로 지면과 화면을 장식, 애도의 뜻을 나타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일 대변인을 통해 이번 산사태로 심각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희생자를 위로하면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의 애도 물결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이번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 규모가 워낙 크자 사건 발생 1주일이 되는 15일을 전국 애도일로 선포하고 추모행사를 거행키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애도일이 선포되고 전국적인 추모행사가 거행된 것은 2년만에 이번이 세번째다. 중국에서는 2008년 5월 9만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낸 쓰촨성 대지진과 지난 4월의 칭하이성 위수현 강진 당시에도 지진 발생 일주일 후를 전국 애도일로 선포하고 전국적인 추모행사를 거행했었다.
간쑤성 저우취현에서는 지난 7~8일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14일 현재까지 1239명이 숨지고 505명이 실종됐다.
사고 발생 후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구조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등 중국 정부의 인명구조는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폭우가 예보돼 2차 산사태가 우려되고 전염병 발생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12일부터 14일까지 지난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중국 남서부 쓰촨성이 이번에 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11명이 숨지고 62명이 실종되는 물난리를 겪었다.
또 산시성과 인접한 간쑤 룽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 26명이 숨지고 75명이 실종됐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