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근간 흔들리나” 우려
안동지역의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의 벼 재배면적이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에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실제로 올해 벼 재배면적은 6248ha로 지난해 7020ha보다 무려 772ha가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는 정부의 시책사업인 타 작물재배사업으로 195ha가 줄어든 것을 비롯 시의 시책사업인 논콩 수매계약사업 269ha, 4대강 사업 307ha, 농지전용 1ha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건조 벼 특등품 기준 수매가가 5만1010원이었으나 수매가가 결정되지 않은 올해의 경우 우선지급금으로 같은 품목의 경우 4만6480원이 책정돼 수매가 하락을 우려하는 농가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벼농사를 포기한데다 농촌의 고령화도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307ha에 이르는 면적이 추가로 줄어들면서 매년 2~300ha씩 줄어든 것에 비해 무려 3배에 가까운 수치나 줄어들어 농촌의 근간이 흔들릴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농민 김모씨(70)는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품값조차 나오지 않으니 누가 과연 농사를 짓겠느냐”며 “벼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어들면 농촌의 근간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벼 재배면적 감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농가피해를 줄이기 위해 타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한편 타 작물 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10a 당 30만원씩의 지원금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