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의 삶으로 찾는 삶의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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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의 삶으로 찾는 삶의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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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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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까지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공연되는 연극 `성순표氏(씨) 일내겄네!’의 출연진. 왼쪽부터 김재권, 이창건, 김지영, 김동훈
 
 
 
 
 
 
연극`성순표씨 일내겄네’17일까지 대구 문화예술전용극장CT서
 가슴 저릿한 감동과 먹먹한 여운으로 삶의 진정성의 회복을 꿈꾸는 연극 `성순표氏(씨) 일내겄네!’가 오는 17일까지 문화예술전용극장CT(대구 중구)에서 공연된다.
 연극 `성순표씨 일내겄네!’는 98년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 이후 인간과 삶에 대한 지속적인 주제탐구로 독창적인 작가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나영의 희곡에 명쾌한 작품 해석력과 위트의 풍부함을 더하는 이홍기 연출가와 함께하는 작품이다.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한 남자, 성순표는 서른여섯살 노총각으로 삼류극장 창고에 살고 있다. 그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모자이크로 가린 후 증언하는 대역배우이다. 하지만 그는 진짜 배우를 꿈꾼다. 그는 삼류극장 매표소 직원인 오지선과 애틋한 마음을 주고 받는다.
 어느 날 성순표를 찾아온 PD 차영수는 100회 특집 주인공으로 성순표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기쁨에 들뜬 성순표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야단법석이다. 하지만 순진한 성순표는 언젠가 드라마PD를 소개시켜 준다는 PD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그 동안 차영수의 성공 야욕에 이용됐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성순표는 약속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지선 앞에서 마지막 연기를 준비한다.
 결코 도달 할 수 없는, 그러나 포기 할 수 없었던 소중한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죽음의 열연을 펼쳐 보이는 100% 무공해 배우 지망생 노총각 성순표의 역정을 통해 거대 권력화된 매스미디어의 조작과 횡포에 대한 통렬한 고발과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눈물은 결국 우리네 보편의 삶으로 치환되는 경험을 통해 삶의 진정성에 대한 화두를 제기하고자 한다.
 한편, 극단CT는 연극 `행복한 가족’, `러브레터’, `샤갈을 좋아하세요’, 뮤지컬 `소울메이트’ 등 최근 3년 동안 4개의 작품을 제작해 문화도시 대구에서 창작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극단CT는 다섯번째 작품 연극 `성순표씨 일내겄네’를 통해 국적불명의 번안극과 공연계의 대세인 뮤지컬의 흐름에 반하는 우리네 보편의 삶이 녹아있는 정극 공연을 통해 창작희곡의 소통 가능성과 소극장 공연문화의 건강성을 다시금 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도모하고자 한다.
 053-256-0369.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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