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한 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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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한 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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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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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첫 행정감사
지역구 챙기기 급급
시민 평가 `냉소적’

 
제5대 포항시의회가 지난 12일부터 16일 동안 시민들의 기대 속에 행정사무 감사를 열었으나 `감사를 위한 감사’였다는 지적이다.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 나선 제5대 시의회 의원들은 봉급을 받는 일종의 선출직 공무원으로 과거보다 소임을 갖고 성실하고 철저히 감사에 임할 것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감사를 위한 감사’, 즉 `수박겉핥기’ 감사였다는 지적이 많다.
 15명의 초선 의원 가운데 대다수 의원은 아직 행정사무의 집행 시스템이나 감사의 의미, 또 조례의 제정 의미와 용어 등을 제대로 숙지하고 이해하지 못해 동료의원들과 피감사자를 곤욕스럽게 하기도 했다.
 또 32명 의원 가운데 26명이 시장과 같은 정당인 한나라당 출신의원들이다 보니 집행부에서 넘어온 사안 중에 크게 문제될만한 사안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상당수 의원들이 포항시 행정전반이나 전체 포항발전을 위한 일보다는 자신들의 지역구 챙기기에 너무 급급해 빈축을 샀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의욕에 비해 전체적인 포항시 행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업무에서 벗어나는 지적을 하는가 하면 나열식 질문과 중복질의, 충동질의 등으로 지루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 행정사무 감사는 예년과 달리 인신공격성 비하 발언이 거의 없어서 의원들이 나름대로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는 호평도 있다.
 또 다선의원은 `노련미’로, 초선의원은 `성실성’으로 임하였으며,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사진이나 도면 등을 감사자료로 준비해 오는 등 연구하고 공부하는 감사태도를 보여 줘 좋은 평가도 받았다.
 한편 답변에 나선 집행부의 불성실한 자료와 답변도 고쳐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포항시체육회가 4억6000만원의 체육장학금을 의회 동의도 구하지 않고 3억원 이상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데도 어물쩍 넘어간 사안을 비롯 사회단체 보조금관련 현장실사 미실시, 송이증산을 위한 예산 등 상당수 국고 보조금 등이 일부 특정인들에게 집중지원 돼 문제가 됐으나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항의를 받았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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