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의 주축을 이루는 좌타자들이 SK 좌완마운드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박한이와 최형우, 채태인 등 삼성 왼손 타자들은 정규시즌에 SK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4번 타자 최형우는 지난 15일 1차전에서 김광현, 정우람, 전병두로 이어지는 좌완투수들에게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이승호와 전병두, 이승호로 이어지는 왼손 투수진에 3타수 무안타였다.
정규시즌 때 클린업 트리오에서 주로 활약한 채태인은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이승호, 전병두와 한 차례씩 맞붙어 안타를 뽑지 못하자 5회에 교체됐다.
박한이가 그나마 SK 좌완 투수진을 상대로 제몫을 해냈지만 4할에 육박하는 맹타를 휘둘렀던 두산과 플레이오프 때와 비교하면 한풀 꺾였다.
박한이는 1, 2차전에서 김광현과 정우람, 이승호(37번)와 전병두, 또 한명의 이승호(20번) 등 좌투수를 상대로 8차례 맞붙어 안타 2개, 볼넷 1개, 그리고 타점 1개를 올렸다.
반면 우타자인 박석민은 2차전에서 이승호와 전병두를 상대로 안타를 1개씩 뽑아냈다.
삼성의 고민은 타선의 주력이 좌타자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SK 주력 투수가 왼손일색이라는 사실이다.
좌완 투수를 상대하기가 다소 낫다는 오른손 거포가 아쉽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그냥 못 치는 게 아쉽다”며 “우리가 SK의 왼손 투수를 공략해야 하는데 못하다가 보니까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18일 열린 3차전에서 SK 선발투수는 1, 2차전과 달리 오른손잡이인 카도쿠라 켄이 등판했다.
삼성 왼손 타선이 우완 투수 카도쿠라를 상대로 부진 탈출의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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