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아파트 경매시장`후끈’
  • 경북도민일보
지방아파트 경매시장`후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정가 웃도는`고가 낙찰’속출, 10월 경매 중 38%가 감정가 넘어
부산·경남·대전서 많아…용인·광평 등 집값 낙폭 큰 곳도 상승세

 
 지방 아파트 시장이 후끈하게 달아오르면서 법원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격이 감정가 이상으로 치솟는 `고가 낙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방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상대적으로 싼 값에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경매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지방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는 총 724건으로 이 가운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가 넘는 아파트는 278건(38.3%)에 달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최초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주로 부산, 경남, 대전 등 올해 집값이 많이 오른 지방에서 고가 낙찰이 많았다.
 지난 3일 입찰한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남성선파크타운 전용 42.1㎡형은 감정가 4000만원 짜리가 61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52%에 달했고, 지난 19일 입찰한 부산 사하구 모라동 우성아파트 전용면적 84.5㎡는 무려 33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1억2000만원)의 134%인 1억6098만원에 낙찰됐다.
 또 11일 입찰한 대전시 서구 정림동 강변들보람 아파트는 35명이 응찰해 감정가(9000만원)의 110%인 988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지역별 평균 낙찰가율도 상승하고 있다.
 이 기간에 부산의 낙찰가율은 평균 103.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부산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지난 5월(100.3%)에 이어 2번째다.
 이에 비해 서울과 경기도의 낙찰가율은 각각 79.1%와 77.2%에 그쳤다. 인천은 79.1%였다.
 부산과 함께 올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경상남도는 낙찰가율이 99.3%로 100%에 유박했다.
 부산과 경남은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의 비율)도 각각 72.4%, 78%로 서울(37.8%)의 2배 가량에 달했다.
 또 울산은 89.8%, 대구 85.7%, 대전 86.4%, 광주광역시가 90.2%를 기록하며 전 달에 비해 상승세를 보였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방 아파트의 매매,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경매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가격이 싸거나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응찰자수가 20~30명에 달할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지방에는 못미치지면 최근 주택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 수도권도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강남 3구의 낙찰가율은 78.6%로 전 달에 비해 0.32%포인트 높아졌고,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고 있는 분당과 용인은 각각 80.1%와 75.4%로 전 달 대비 1.09%포인트, 2.65%포인트 높아졌다.
 새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광명시와 남양주시는 낙찰가율이 각각 86.7%와 82.9%로 지방 아파트 못지 않게 높았다.
 미래시야 강은현 이사는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경매 참여자수도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자칫 경매 현장의 과열 분위기에 휩쓸려 고가 낙찰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