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수협강서공판장에서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수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수협이 국내 수산업 보호라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수산물 수입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중식 의원(민주당)은 국감 시작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해 수협중앙회의 학교 납품액 145억642만원 가운데 국내산이 93억7723만원으로 전체의 65%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국산 비중이 57%(49억8988만원)로 더 낮아졌다.
신 의원은 자료에서 “국방부 장병 급식의 경우 98%이상이 국산”이라며 “수협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수산업 보호를 위해 국산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광원 의원(열리우리당)도 자료에서 수협 자회사인 수협유통이 지난 2002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총 6000여곘, 1165만달러(약 116억원)어치 수산물을 수입했다는 통계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수협유통이 직수입한 수산물은 2681곘, 465만달러(약47억원)어치였고 나머지 3220곘, 700만달러(약 70억원)의 경우 수협유통이 5년간 1억원이상의 수수료를 받고 수입대행한 물량이다.
한 의원은 자료에서 “수산물 수입을 억제해야할 수협유통이 많은 물량을 직수입하고 수수료를 받고 수입 대행까지 하는 것은 오히려 수산물 수입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협 관계자는 “최대한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급식 재료 납품처에서 국내 공급이 충분치 않은 품목을 요구할 경우 어쩔수 없이 수입산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