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병역미필은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연평도 피격 현장을 방문해 포격에 그을린 `보온병’ 을 들고 `포탄’이라고 `헛발질’한 게 전국에 방송됐고, 이 장면을 목도한 전 국민이 포복절도했으며 그 여파로 국민적 분노가 쏟아진 것이다. 이런 사람을 대표로 뽑은 한나라당 당원이나 그를 대표로 모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한심하다.
안 대표의 `보온병’ 막장 쇼는 국내는 물론 세계의 조롱거리로 떠올랐다. 영국의 텔레그라프, 독일의 디프레스와 포커스 등은 한국 여당대표가 보온병을 북한 포탄과 헷갈리는 바람에 국민들의 조롱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포커스’는 “그가 좀 더 정확하게 살폈다면 망신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안 대표나 한나라당 아닌 나라 망신이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아이가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갑자기 보온병을 던지며 `야! 폭탄이다 엎드려’라고 소리쳤다”며 “주위 친구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전했다. “독일 학생들조차 안 대표의 웃지 못할 실언을 조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방송토론회에 나와 `병역미필 안 대표가 군복입고 연평도를 방문한 게 어색하다’는 비판에 대해 “지금이라도 전쟁이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무엇으로라도 입대해 같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전해지지 않는다.
병역기피는 망국의 지름길이다. 어느 가수가 생이빨을 뽑아 군대를 면제받더니, 비보이들은 생어깨를 탈골시키거나 정신병을 가장해 병역을 기피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재벌들의 자식들 역시 `과체중’ 또는 `정신병’으로 회피하고 있다. `정신병’으로 면제받은 재벌자식들이 잘 먹고 잘사는 모습은 정말 역겹다.
천안함 피폭 후 실시된 6월 지방선거 당시 전방에 근무하는 젊은 병사들이 부모에게 전화걸어 “전쟁나면 다 죽는다”고 울며 불며 “한나라당 찍지 말라”고 했다는 게 지휘관들 얘기다. 연평도가 피격되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모두 안상수 대표같은 지도층의 병역기피 때문이다. 병역기피 안 대표가 좌정한 한나라당이 젊은이들로부터 존경받는다면 그건 기적이다. 다음 선거가 걱정이면 당장 대표를 바꾸거나, 안 대표 스스로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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