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패망’ 직전에도 親北-從北이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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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패망’ 직전에도 親北-從北이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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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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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민족’ 앞세워 월남패망 재촉한 시민단체들
(konas)
 
 
 `내부의 적(敵)’ 때문에 국가가 쉽게 붕괴된 20세기의 가장 극적인 예는 월남(南 베트남)이다. 반공국가인 월남 내부의 적들은 공산국가인 월맹(北 베트남)의 지휘를 받아 1960년 월남 민족해방전선(베트콩)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그 산하에 월남 인민해방군이라는 군사조직을 만들어 월남을 붕괴시키기 위한 군사반란을 전개했다.
 베트콩은 이처럼 군사반란을 전개하는 것과 병행하여 대중으로 하여금 월남 정부의 베트콩 반란 진압 및 월맹에 대한 대결태세를 방해하도록 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상경향의 시민들을 끌어모아 대규모 시민운동단체를 만들어 투쟁했다. 베트콩이 비공산 경향의 시민들을 끌어 모아 만든 시민운동단체는 `평화운동’(1962년), `월남 민족자주운동’(1964년), `평화수호위원회’(1965년), `민족민주평화세력연맹’(1968년) 등이다.
 베트콩은 이들 시민운동단체들을 결성함에 있어서 베트콩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은 요원들을 앞세워 공작했다. 공작 요원들은 베트콩이 아닌 것처럼 행세하면서 다양한 사상경향의 반정부인사 및 사회저명인사들을 접촉하여 순수한 평화운동-민족운동을 하자고 설득했다. 그러한 위장공작으로 인해 반공인사들까지 그런 단체에 참여하게 되었다. 베트콩은 `저 사람은 절대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인정되는 명망가들을 내세우고 실무부서만 베트콩 요원들이 장악했다. 시민운동단체들은 베트콩 요원들의 계획에 따라 활동했다.
 `평화운동’, `월남 민족자주운동’, `평화수호위원회’, `민족민주평화세력연맹’ 등 베트콩이 조종하는 시민운동단체들은 베트콩을 월맹에 대해 독립적인 민족주의세력이라고 변호하면서 월남 정권과 베트콩 간의 적대행위 중지, 월남 정권과 베트콩 및 월맹 정권 간의 평화협상 개최, 미군의 월남전 참전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의 평화운동은 월남 정부군 장악 지역에서만 전개되었고, 베트콩 점령 지역이나 월맹에서는 전개될 수 없었다. 그들의 평화운동은 월남 정부군의 전쟁수행에만 타격을 주었다.
 내부의 적들이 전개한 이러한 평화운동과 민족자주운동의 영향을 받아 월남의 대중은 베트남 전쟁의 사상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을 비판했다. 월남 국민들은 미국이 월남 국민에 대한 공산당 지배를 방지하기 위해 참전한 사실을 무시하고, 미군이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베트남인들을 살상하는 것만 나쁘게 생각했다. (그랬던 월남 국민이 월남 공산화 후 월남에서 대거 탈출했으며, 탈출 월남인의 압도적 다수가 자기들의 최종 정착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매우 역설적이다). 월남 대중은 또 평화운동-민족자주운동의 영향을 받아 전쟁을 무조건 혐오하면서 월남이 망하더라도 평화만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결과 대중은 미군에 공격당하는 베트콩군을 민족주의세력으로 착각하여 동정하고, 심지어는 자기 나라 군대인 월남군의 베트콩·월맹군에 대한 전쟁수행에도 협조하지 않게 되었다.
 동족 간에 전개되는 전쟁에서는 대중의 협조를 받지 못한 군대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월남은 미국의 엄청난 군사적·경제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베트콩·월맹군에 패하여 1975년 4월 30일 붕괴되고 말았다.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시키고, 연평도를 포격하는 전쟁도발 행위를 자행한 후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보고 있으면 지난날 월남에서 내부의 적들이 월남을 붕괴시키기 위해 전개했던 투쟁들이 연상된다.
 `시민’을 앞세운 많은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친북-종북단체들이다.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외교장관 딸의 특채를 입에 거품을 물며 비난하는 세력, 주한미군의 형사사건에는 눈에 불을 켜면서 북한 김정일 집단의 공개처형이나 고문, 탄압에 대해서는 벙어리다. 이들이 월남 패망직전 `평화’를 내세워 베트콩의 침공을 불러들인 세력과 하등 다를 게 없다. 문제는 이들 중 일부가 야당에 몸담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버젓이 할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정은 권력세습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일가의 권력승계와 다를 게 없다”고 `기쁨조’ 역할까지 하는 인물이 나올 정도다. 이 내부의 적을 소탕하지 않는 한 북한의 침략은 현실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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