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오징어값도 인상될 듯
산지 오징어 가격이 폭등했다.
15일 구룡포·포항수협에 따르면 최근 위판장을 통해 오징어 1가구당(50kg 기준) 가격이 17~20만원선에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의 10~12만원선에 비해 60~70% 정도 올랐다는 것.
어획량도 크게 줄어 구룡포수협의 경우 하루 25~30t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t 이상에 비해 10~20%정도 감소했고, 포항수협 역시 하루 7~8t으로 작년 이맘때의 10t 이상에 비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어획량이 줄어든 대신 가격은 좋다. 구룡포수협은 하루 10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고, 포항수협도 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오징어 가격이 폭등한 원인은 지난 2년 동안 어황부진에 따른 원양어선의 반입량이 크게 줄어 재고량이 바닥난데다 트롤어선 및 채낚기, 연안 자망어선의 오징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이후 국내 오징어의 중국내 수출이 늘어난 것도 재고량 바닥과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마른 오징어 가격도 덩달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대 1축(20마리 기준)4~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내년부터 7~8만원선까지 인상될 전망이며 2~3만원에 거래되던 중급도 4~5만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룡포수협 한두봉 이사는 “요즘 오징어 값이 금값이다. 어획량이 적다보니 가격이 폭등했다”며 “이 여파가 결국 마른 오징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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