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집 자식’ 괴롭힐 두발-복장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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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집 자식’ 괴롭힐 두발-복장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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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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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品’으로 떡칠한 부잣집 자식과 허름한 옷의 없는 집 자식
(dailian)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경기, 강원 등 6개 시도에서 좌경 교육감이 당선됐다. `무상급식’을 내세워 당선된 이들은 교육현장에서 무상급식 관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무상급식’을 앞세운 이들은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이고 뭐고 안중에 없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서울은 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좌경 교육감 때문에 2011년에도 교육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학생인권조례는 △두발 규제 금지 △복장규제 완화 △사상의 자유 △수업시간 외 집회 개최나 참석 허용등이 담길 전망이다. 이 가운데 두발·복장 자유화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 속까지 뒤집어놓기 충분한 이슈다. 특히 두발·복장 자유화는 좌경 교육감들의 교육철학에 대한 `진정성’을 실험하는 결정적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좌경 교육감들의 `없는 집’ 자식들을 부잣집 자식들과 똑같이 `배부르게 먹이기 위해’라는 걸 내세워 `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있다. 재벌집 자식이든, 판잣집 자식이건 모두 똑같은 식단의 점심을 먹인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기 들어가는 돈이 국민세금이라는 데 있다. 국민세금은 부자뿐만 아니라 서민, 영세민들도 내야한다. 금액이 많고 적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국 좌경교육감들의 무상급식은 재벌집이나 부잣집 자식까지 없는 집 자식이 납부한 세금으로 밥을 먹인다는 사실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대하는 것은 바로 이 `무조건 무상급식’이다. 일단 돈이 없어 점심을 거르거나, 그 보다 사정은 낫지만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안되는 차상위계층의 자식들에게 무상급식을 하고 이를 점차 늘여가자는 것이다. 무상급식과 학교교육환경을 동시에 개선하자는 얘기다. 학교건물이 낡고,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개조하고 비좁은 책걸상을 교체하는 것도 무상급식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러나 좌경 교육감들은 마이동풍이다.
 좌경 교육감들의 `무상급식’은 분명 `없는 집 자식들’을 위한 것이라는 너울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두발·복장 자유화는 무엇인가? 이건 정말 부잣집 자식들을 위한 것이다. 머리를 기르고 옷을 마음대로 입게하면 누가 소외감을 느끼고 누가 우월감을 느낄 것인가? 대답하나마나다. 있는 집 자식들은 머리를 길러 빨갛게 노랗게 물들이고 학교에 나타날 것이다. 그 머리색깔에 맞는 최신유행의 명품옷을 입는 자식들은 누구집 자식일 것인가?
 요즘 어린아이 옷 한벌이 어른 정장보다 비싸다. 돈 많고 철딱서니 없는 부모는 자식에게 `명품’을 입힐 것이다. 신발도 마찬가지다. 가방도 명품이 있다. 이렇게 차려 입히면 100만원을 훌쩍 넘길지 모른다. 반면 없는 집 자식들은 후줄근한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신발도 가방도 마찬가지다. 좌경교육감들 때문에 점심은 굶지 않겠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별감과 소외감으로 가슴이 멍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진정 없는 집 자식들이 그토록 안쓰러우면 좌경교육감들은 없는 집 자식들에게 옷과 신발, 가방도 사줘야 한다. 아니면 두발-교복 자유화를 철회하든가.
 빨갛게 노랗게 물들인 머리는 단속할 길도 없다. 좌경교육감들이 학생에 대한 `사랑의 회초리’까지 금지했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로 깨우치고 반성할 단계는 지난 상태다. 전국 교실에서 자행되는 선생에 대한 학생들의 폭력이 그 증거다. 행여 빨간 머리라도 잡고 흔들었다간 발길질이 들어올지 누가 알겠는가? 또 명품으로 휘두른 학생에게 “검약”을 가르쳐봐야 “개념없는 선생”으로 손가락질 받을 가능성이 높다.
 좌경 교육감들이 왜 없는 집 자식들의 가슴에 멍을 들게할 두발-교복 자율화를 왜 밀어붙이는 것일까? 어느 반전교조 교육전문가의 지적처럼 좌경세력들이 우리 자식들을 `좌경 사회주의세력’으로 키워 영원히 대한민국을 장악하려고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일까? 또 학생에 대한 교사들의 훈육권을 박탈해 `광우병 촛불집회’ 같은 소동에 학생들을 불러내 투쟁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 학생들을 세뇌하는 것일까?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좌경교육감들은 우리 자식은 물론 부모와 대한민국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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