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81억 시민혈세 死藏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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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81억 시민혈세 死藏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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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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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공영주차타워 준공 석달째 운영 늑장
“장소-경제성 실리 없다…시장 활성화 공염불” 시민 비난 `봇물’
 
 
텅텅 빈 주차타워
 
포항 죽도시장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0월23일 준공한 지상 3층, 주차면 165면 규모의 주차타워.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포항시가 경북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의 접근성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81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건립한 공영주차타워가 준공 3개월이 지나도록 이용이 안된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죽도시장 횟집 등 상인들과 시민들은 “시민혈세를 쏟아붓고도 운영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며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의 공영주차장은 죽도동 15의 4번지 부지 2057㎡, 연면적 4975㎡의 지상 3층에 주차면수 165면 규모로 시가 부지매입비 51억, 시설비 30억원 등 막대한 시비를 투자해 지난해 10월 23일 준공했다.
 그러나 시는 1월 현재 3개월이 넘도록 시설관리공단 위탁관리를 빌미로 운영을 하지않고 있다. 이바람에 죽도시장 주변은 여전히 주차난으로 북새통이다.
 또 죽도시장 주변 도로 역시 대구 등지 타지역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이면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등 극심한 체증으로 시장을 찾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한시가 급한 죽도시장 활성화시책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공영주차장 운영 지연에 대해 포항시 교통과 관계자는 “지난 11일 경제통상과(상가지원계)에서 관리권이 넘어왔으나, 출구쪽 요금소 추가설치 등 시설보완작업을 했다”며 “시설공단 위탁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곳 공영주차타워와 관련, 위치와 경제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공영주차장이 시급한 곳은 어시장쪽이다. 그런데 이곳과는 동떨어진 곳에 설치돼 이용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주차장 진입로도 너무 협소하고, 개풍약국 방향으로 주행하려 해도 도로변 점포에서 진열해 둔 상품에 막혀 차량이 소통할 수 없는 지경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제성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주차면이 165면으로 24시간 365일 주차요금을 다 받는다 해도 수익금은 고작 14억450여만원에 불과하다.
 81억원의 시비 투입은 경제성을 너무 간과한 지나친 투자라고 주차장 운영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죽도시장을 생활의 터전으로 살고있다는 한 상인(45)은 “죽도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차타워라면 주차수요가 많아야하고 무엇보담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들어서야하는 것 아니냐”며 “탁상행정이 시민혈세만 낭비한 결과를 빚었다”며 시의 근시안적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달년기자 kimd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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