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비상 1월 4%대-신선식품값 급등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가장 큰 도시는 경북 안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안동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1.7%로 통계청이 대표집계하는 전국 37개 도시(특별시·광역시 포함)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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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이 또한 37곳 가운데 전북 남원과 함께 가장 높았다. 안동은 지난해 11월말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이다.
안동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2.0% 올라 전 도시 평균(1.6%)보다 상승률이 높았고, 공업제품도 4.5% 상승해 전국 평균 3.3%를 상회했다.
안동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경북 구미(1.4%), 포항(1.2%), 경주(1.2%)로 경북 지역이 타 시도보다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북이 다른 지역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경북 지역에서 지난 1월에 시내버스요금이 평균 6.1% 인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 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0.2%, 전월보다는 2.6% 올랐다.
특히 배추와 파는 1월에 전년 동월보다 151.7%와 108.2%나 폭등했으며 돼지고기(11.7%), 사과(43.1%), 고등어(63.6%), 배(44.4%), 귤(38.3%), 딸기(33.7%), 무(84.9%), 토마토(31.1%), 콩(58.0%) 등도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한파, 구제역,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쪽의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올해 1분기까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기 어려우며 4월 이후 공급 부분의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면 연간으로 정부 목표치인 3%보다 조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록금 인하, 공공요금 동결 등 정부 대책의 효과는 내달부터 반영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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