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북한 적십자사에서 북한 주민 송환을 요구했고, 관례에 비춰보면 이미 조사시간이 다 넘었다”며 “그런데 이 사람들을 상대로 체제 경쟁에 활용을 하기 위해서 산업시찰을 보내고 또 우리의 번화가를 구경을 시키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김황식 국무총리를 상대로 물었다. 박 의원은 “31명이 귀순하면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이 큰 성과를 내는 것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지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산업시찰이다, 서울 구경이다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31명의 숫자가 다른 때보다 많기 때문에 조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심하다. 민주당 박 의원은 북한 주민이 귀순하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성과가 있는 것처럼 비칠까 걱정돼 마치 북한 주민의 귀순을 바라지 않는다는 투다. 한심하다.
박 의원이 누구인가. 그는 호남이 나은 천재다. 가난한 살림에 고학으로 서울법대에 입학해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김대중 정권 때 승승장구해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입신양명했다. 최고학부에 정권의 핵심요직을 거친 그에게 31명의 북한 주민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남으로 들어왔는지 이들의 고통이 어떤지는 관심사도 아닌 모양이다. 오직 정부 헐뜯기다.
박 의원이 속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당의 노무현 정권 말기 10여명의 북한주민이 서해를 통해 남한으로 들어왔다. 노 정권은 북한이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자 이틀만에 부랴부랴 송환했다. 북한으로 돌아간 이들은 전원이 총살형에 처해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게 사실이라면 노무현 정권은 죄악을 저지른 것이다. 남한에 귀순한 북한주민들을 지옥으로 돌려보내 처형당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게 똑같은 죄를 저지르도록 강요하는 격이 아닌가?
북한은 개성공단 우리 근로자를 반년 이상 억류한 사실이 있다. 또 동해상 어선을 끌고가 한 달 넘게 붙잡아 둔 기록도 있다. 납북인사 가운데 수십 년 동안 돌아오지 못하는 국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박주선에게 납북자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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